연태고량주

2020. 11. 29. 10:5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저는 술중에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고량주를 더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술에서는 주로 소주를 마시지만 저더러 골라서 마실 권한을 준다면 고량주를 택할 것입니다.

 

고량주는 지금 대부분 중국에서 나옵니다.

중국에서는 백주와 황주로 술을 나누는데 색이 투명한 것은 다 백주라고 하고 색이 있는 술은 다 황주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량주는 백주인 셈입니다.

 

고량주를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중국 북부지방의 특산품이다. 가오량주·바이주·바이깐얼·사오주라고도 한다. 고량과 곡자를 주원료로 한다. 고형밀프기 양조법으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같은 고량을 목제찜통에 쪄서 식힌다. ② 고량가루를 수분에 묻힌다. ③ 지게미(술을 거르고 난 찌꺼기)를 적당히 섞는다. ④ 곡자가루를 혼합하여 발효조에 넣는다. ⑤ 밀폐상태에서 7~10일 발효시킨다. 익은 정도는 구멍을 뚫어서 발산되는 향기로 판정한다. 발효가 충분히 되면 퍼내어 증류기로 걸러 냉각시킨다. 무색 투명한 술로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다음백과

 

<고량주(중국어: 高梁酒가오량지어우)는 수수로부터 만든 증류주를 말한다. 다른 말로 빼갈(배갈, 白乾, 白干), 줄여서 고량이라고도 한다.

중화권에서 많이 팔리며, 대한민국에서도 인기 있다. 중화민국의 진먼 현이나 마쭈 열도가 주요 산지이다. 고량주의 도수는 대개 40 ~ 63 도이다. 한국산 고량주도 있다. 한국산 고량주는 수성고량주로서 한국의 유일한 국내 고량주이기도 하다. 중국산 저가 고량주에 의해 사라졌다가 2010년에 들어서 다시 부흥하였다. 수성고량주의 역사는 70년대부터 동해양조, 풍원양조와 같이 국내 고량주 시장을 차지하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수성양조의 수성고량주다. 현재 공장은 중국 심양에 두고 있고,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맛은 의외로 중국 고량주와 비견할 맛이라고 한다.>위키백과

 

여기서 말하는 중화민국은 자유중국 즉 요즘의 타이완입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진먼’은 ‘금문도’라고 하는 중국과 접경을 두고 바로 앞에 있는 섬일 겁니다. 고량주가 대만산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대만산 고량주를 마셔 본 기억은 별로 없고 저는 주로 중국 본토에서 나오는 고량주를 마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태고량주(烟台古酿酒)’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중국 백주다. 저렴하면서도 백주 특유의 진한 수수 풍미를 제거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알맞다.

연태고량주는 여러 제품이 있으며 제조회사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연태고량주 제조회사는 1930년에 창립한 발해소과(渤海燒鍋)로, 2004년에 산동연태양주유한공사(山東烟台酿酒有限公司)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산동반도의 선도적인 백주 제조회사로 현대적인 양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1950년대 초에 백주와 관련된 기술적 이론 서적 〈연태량주조작법(烟台酿酒操作法)〉을 발간하여 백주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 연간 2만 톤의 백주를 생산하며 연태고량, 구매주(九妹酒) 등 다양한 백주 제품을 우리나라, 말레이시아, 홍콩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연태고량주는 연태시의 특산품인 양질의 수수를 원료로 제조한다. 300년을 이어온 전통적인 양조기법을 기본으로 현대기술을 접목시켰다. 누룩의 재료는 가격이 저렴한 밀기울에 인공적으로 누룩 곰팡이균을 배양해 사용하며 효모균을 추가로 사용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하기에 가격이 저렴하다. 맑고 투명한 색을 띠며, 입에 넣으면 깔끔하고 진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하며 끝 맛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다음백과 명주수첩, 성중용 글.

 

라고 나와 있습니다.

 

보통 고량주의 ‘고’는 ‘높을 고(高)’를 쓰지만 연태고량주는 ‘고가 ’옛 고(古)‘입니다. 아마 전통을 이어 온 것이라는 뜻 같습니다.

 

제가 아는 것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중국의 유명한 술을 북쪽지방이 아니라 서쪽인 귀주성에서 나옵니다. 마오타이나, 수정방, 오량액이 다 그 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마오타이를 마셔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진짜인지 가짜였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마오타이 진짜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얘기할 정도로 가짜가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요 며칠 두 번이나 연태고량주를 좀 지나치게 마셨습니다.

이제 정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술을 자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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