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하십니까?

2021. 3. 28. 07:48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혼자서 마시는 술’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를 ‘혼술’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술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나이 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술을 마셔 본 적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다들 웃고 믿지 않겠지만 솔직히 술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사람들 만나는 것이 좋아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일은 없었습니다.

 

제가 혼술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들의 혼술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혼자서 마시다보면 알콜 중독이 될 위험성이 높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9일이며, 주류 트렌드(복수응답) 1위로 ‘혼술’(74.9%)이 꼽혔다. 하지만 혼술은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알코올의존증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혼술족’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조금씩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이다. 소량의 술이라도 꾸준히 마시면 내성이 생겨 결국 더 많이 마시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알코올의존증이 된다. 매일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도 잠재적인 알코올의존증 환자다.

 

둘째, 술을 안 마시면 허전함을 느낀다. 술을 마시다가 안 마셨을 때 허전함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알코올 의존에 의한 심리적 금단 현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술을 조금만 마시려고 했는데,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혼자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을 조절할 수 있고, 술로 인해서 업무나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 알코올의존증 위험에서 안전한 상태다. 하지만 혼자 술을 마실 때 알코올의존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마시는 법’을 알아두고 실천해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양과 횟수를 정해놓고 마시기=남자는 하루 평균 3잔, 여자는 2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는 맥주잔, 소주는 소주잔 등 각 주류의 잔을 기준으로 한다. 횟수는 일주일에 두 번 이내가 적당하다.

 

▷자기 전에 마시지 않기=밤에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자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얕은 잠은 들게 하지만 깊은 잠은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악화된다. 자는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될 뿐 아니라, 자고 나서도 개운치 않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TV 보면서 마시지 않기=TV를 시청하면서 음주를 할 경우 무의식 중에 계속 마시게 돼 자신이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안주 곁들이기=안주를 먹어야 알코올이 몸에 천천히 흡수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음주 전에 먹고, 음주 중에도 먹어야 한다.

 

▷술을 대신할 수 있는 취미를 찾기=무료함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혼자 술을 마셨다면 친구를 만나는 등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인다. 술 생각이 덜 나도록 가벼운 산책, 운동, 취미 생활을 찾아본다.>헬스조선, 이해나 기자.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과도한 신경을 쓰면서도 술과 담배는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저도 식구들이 술을 더 줄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끊는 것이, 적당히 마시는 것보다 더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끊기가 쉽지 않다면 더 신경을 써서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그나마 혼술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