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1. 08:2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보릿고개라고 하는데 이 와중에 지출이 눈에 띄게 는 것이 두 개 있다고 합니다.
바로 술과 담배입니다. 담배는 사실 는 것이 아니라 소폭 줄었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편이고 술은 두 자리 숫자로 늘었다고 합니다.
술 소비가 늘었다고 하지만 술집이 재미를 본 것은 전혀 아니고 술 판매만 늘었다니 이게 과연 괜찮은 일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씀씀이를 줄인 가운데서도 술 소비는 늘었다.
지난해 가구당 소비 지출은 2019년 대비 2.3% 줄었다. 세부적으로 식료품과 주거비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소비가 줄었다.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와 주거비용 비중인 슈바베 계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꼭 써야 할 데를 빼곤 씀씀이 대부분을 줄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소비 보릿고개' 속에서도 전년 대비 지출 증가가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술과 담배 같은 기호품 소비다. 9일 통계청 '2020년 지출부문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전체 주류·담배 소비는 전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이중 담배(-0.7%) 지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주류(13.7%) 구매액은 급증했다.
전년 대비 주류 구매가 두 자릿수 급증한 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고다. 주류 지출이 늘어난 것은 집에서 술을 먹는 이른바 '홈술족'이 많아져서다. 원래 주점에서 술을 마시면 통계상 ‘외식 및 주점 지출’로 잡힌다. 슈퍼나 마트에서 술을 직접 사는 경우만 주류 지출로 집계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주류 소비 증가는 실제 술을 먹는 양이 더 늘었다기보다, 주점 등에서 쓴 술 소비를 직접 사는 수요로 대체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및 주점 등 식사비 지출(-7.4%)은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 과장은 “밖에서 술을 먹을 수 없다 보니 집에서 술을 먹는 사람이 늘어 주류 지출도 증가했다”며 “다만 밖에서 먹는 술까지 포함한 전체 주류 소비가 늘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밖에서 마실 술을 집에서 먹었다고 해도 경기 침체 속에서 술 소비를 줄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술 사랑’이 여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주 문화도 소득·연령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득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에서 주류·담배 지출(16.4%)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5분위 가구는 코로나19에도 전체 소득 감소 폭(-0.3%)이 미미했다. 술 지출을 늘릴 여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소득 계층보다 와인과 위스키 등 비싼 주류를 더 구매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주류·담배 지출이 소득 하위 20%인 1분위(6.5%)와 하위 40%인 2분위(7.1%) 가구에서도 평균 이상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1분위 가구보다 소비 여력이 더 좋은 3분위(-1.3)·4분위(-2.4%)에서는 주류·담배 지출이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주류·담배 지출이 늘었다. 하지만 39세 이하 젊은 층의 주류·담배 지출 증가 폭(2.9%)이 가장 낮았다. 반면 50대에서는 전년 대비 주류 지출 폭(9.8%)이 커 대조를 이뤘다.
홈술족은 늘었지만, 주종에 따른 차이는 있다. 지난해는 주류 지출은 집에서 먹기 편한 맥주와 소주 중심으로 늘었다. 하지만 주로 주점에서 먹는 위스키는 부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3246만3000달러(약 1478억원)로 2019년보다 13.9% 급감했다. 경기 불황에 비싼 가격도 부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비슷한 고급 주종인 와인은 지난해 3억3002만 달러(약 3702억1643만6000원) 수입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집에서 우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명절 선물 판매용으로도 많이 팔렸다.>중앙일보,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저는 집에서는 전혀 술을 마시지 않기 술을 살 일도 없습니다. 예전엔 술 선물을 좀 받은 편이지만 그것도 옛날이야기입니다. 요즘엔 술 선물도 ‘김영란 법’을 들먹이기 때문에 전혀 없습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것이 소주여서 술을 집으로 사 나를 일도 없습니다.
언젠가 마트에 갔다가 호기심에 산 기네스 맥주 캔 하나가 지금 몇 년 째 냉장고에서 자고 있습니다. 예전에 꽤 유명한 양주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는데 그건 다 시골 누님께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집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일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애주가는 혼자서 마신다고 들었습니다. 적당히 마시는 술은 건강에 절대 해가 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라고 합니다.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다섯 이상이 함께 할 수가 없다보니 술 모임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시는 술의 양은 많이 준 것 같은데 그래도 술의 소비가 늘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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