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천종산삼을 보고도

2021. 5. 11. 06:5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삼(蔘)”, 인삼(人蔘)은

<학명은 ginseng C. A. Meyer이다. 깊은 산악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로 흔히 재배하고 있다. 높이는 60㎝에 달하고, 근경(根莖: 뿌리와 줄기)은 짧으며 곧거나 비스듬히 서고, 밑에서 도라지같은 뿌리가 발달한다. 근경 끝에서 1개의 원줄기가 나오고 끝에서 3, 4개의 잎이 윤생(輪生:돌려나기)하며 긴 엽병 끝에 5개의 장상복엽(掌狀複葉: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 달린다.

 

소엽은 난형(卵形: 계란형) 또는 도란형(倒卵形: 계란을 거꾸로 세운 형태)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좁고, 표면 맥 위에 잔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연한 녹색으로 4월에 피며, 열매는 둥글고 적색으로 익는다. 뿌리는 옛날부터 강장제 또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의 과학적 연구에 의해서도 약효가 인정되어가고 있다.

 

인삼으로 불리는 다른 나라의 약초와 구별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의 인삼을 고려인삼이라 하고 ‘蔘’으로 쓰며 외국삼은 ‘參’으로 쓴다. 따라서 화기삼(花旗參)·동양삼(東洋參)·관동삼(關東參) 등은 외국삼을 일컫는 말이다.

 

수천 년 동안 신약영초(新藥靈草)로 계승되어 내려온 우리나라 인삼을 고려인삼, 일본에서는 ‘조선인삼’, 서양에서는 ‘Korean ginseng’이라 부르는데, 모두 ‘고려’·‘조선’·‘Korea’ 등을 인삼에 붙이고 있다.

 

북위 30°∼48°에 이르는 지역에 자생하며, 자생지로는 우리나라(33.7°∼43.21°), 중국의 만주(43°∼47°), 소련의 연해주(沿海州, 40°∼48°) 등 3개 지역이라고 되어 있다.

 

산삼(山蔘)이라고 불리는 자연삼의 산출은 현재 아주 희소하기 때문에 인삼산지로서 가장 적합한 천연적 조건을 갖추고 재배 및 가공법의 기술을 개발, 계승하여 온 우리나라가 인삼의 주 산국으로 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고구려시대의 영토는 한때 요동(遼東) 및 남부 만주와 연해주에까지 뻗어 있었으므로, 고려인삼은 지구상에서 고구려 판도 안에서만 생산되었다고 할 수 있어, 오늘날 우리나라 인삼을 고려인삼이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하다.

 

미국인삼은 광동인삼·화기삼·아메리카인삼·서양인삼·양삼(洋參)·포삼(泡參) 등으로 불리며, 원식물이 Panax quinquefolium LINNE이고 일본의 죽절인삼(竹節人參)은 Panax japonicum C. A. MEYER이며, 중국의 삼칠인삼(三七人參)은 Panax notoginseng(BURK) F. H. CHEN이어서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나 우리나라의 인삼과는 원식물이 다르다.

 

요즈음 구미(歐美)에서 시베리아인삼(Siberian ginseng)이라고 하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두릅나무과이지만 속(屬)이 인삼속(Panax)이 아닌 오갈피나무의 일종인 Eleutherococcus senticosus MAXIM이라는 목본식물(木本植物)의 뿌리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인삼이 산출되었고, 또 재배할 수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를 보고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삼 중에서도 가장 높이 치는 천종산삼(天種山蔘)은 ‘자연적으로 깊은 산에 나는 산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결국 ‘천종’이라는 말은 사람이 심지 않은 자연적으로 나서 자란 삼이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어제 어느 심마니가 100년을 자란 이 천종산삼을 캤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남 함양군 덕유산 자락 해발 700m 지점에서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10일 약초를 채집하는 여성 이모(62)씨가 지난 7일 발견한 천종산삼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천종산삼은 자연 발아해 50년 이상 자란 삼으로, 대부분 사람의 손을 한 번도 거치지 않고 유지된 게 특징이다.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뿌리 무게 68g, 뿌리 길이 63㎝로 측정됐다. 천종산삼 중 초대형에 속한다.

 

협회 측은 "이 천종산삼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암반과 암반 사이에서 자란 것"이라며 "색상이 짙은 황색에 최초의 뇌두(산삼 머리)는 자라는 과정에 이미 고사했다"고 밝혔다. 또 "천종산삼이 자체 치료를 위해 여러 번 잠을 잔 흔적이 역력하며 수령은 100년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감정가를 200여 년 전 조선말의 인삼 시세와 금 시세를 적용해 9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발견된 천종산삼은 자삼(子參)이 없어 수령 추적이 어려웠다"면서도 "뿌리를 거둘 때 나타나는 옥주의 흔적과 짙은 황색의 색상과 무게, 부엽토층의 영양분이 적은 암반 사이에서 자란 점 등을 종합해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중앙일보, 고석현 기자

 

[출처: 중앙일보] 덕유산 해발 700m서 100년 묵은 천종산삼 발견···…

감정가 '깜짝’

 

사람들이 놀라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천종산삼의 가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9000만 원 정도라고 나와 있지만 다른 매체에서는 ‘억 대’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사실 부르는 것이 값일 거라는 얘기도 파다합니다.

 

이 천종산삼이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단순히 오래 되었다는 이유만은 아닐 것이고 오래 묵은 인삼이 약효가 뛰어나다는 속설 때문일 겁니다. 사실 이 천종산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다른 인삼보다 크게 뛰어난 성분을 갖고 있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뛰어난 효능이 없다고 얘기할 수가 없는 것이, 오래 된 산삼을 먹고 불치병을 고쳤다는 얘기가 어제 오늘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그게 사실이든 과장된 얘기든 간에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정말 다시없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지 100년 된 천종산삼은 부르는 것이 값일 것이고 얼마에 팔렸는지는 두고두고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산에 가서 100년 된 천종산삼을 본다고 해도 그게 산삼인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것이지 평소에 인삼뿌리만 본 사람에게는 그저 산에 자라는 풀일 뿐일 것이니, 산삼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기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