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5. 06:4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하던 소위 “K-방역”이 이제 폐기 수순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요즘 하루 확진자가 세계 1위를 날마다 기록하는 시점에서 무슨 염치로 K-방역을 더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돌이켜 보면 참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정은경 질병청장이 그렇게 공을 들여서 쌓아 온 공든 탑을 대통령과 정치권에서 다 갉아먹고 한동안 세계 의료계가 찬사를 보냈던 ‘K-방역’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코로나 초창기에 백신을 들여오지 못해서 그 야단을 떨면서 백신이 필요치 않다던 사람이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들어갔고, 언론에서 질타를 받던 백신 부족이 이젠 그 백신을 과다 도입해서 폐기해야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 세상입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접종을 할 수 없게 되자 백신이 대규모로 폐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동네 병원에서도 매일 폐기되는 백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이미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 속에서 사람들도 백신 접종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며 차라리 접종에 쓰이는 비용을 치료 목적에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요양병원과 시설의 추가접종(4차 접종)을 위해 공급했던 백신을 유효기간 내에 소진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 내 다른 접종 기관으로 전환 배정토록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요양병원과 시설 환자, 종사자 등 추가접종 대상자 59만여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약 43만 회분을 공급했으나 이달 초부터 발생한 오미크론발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추가접종 대상자가 줄어들거나 접종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동네 병원에서도 잔여 백신이 매일 폐기되고 있었다. 23일 오후 진료 한 시간도 안 남은 경기도의 A병원에는 아직 11개의 잔여 백신이 남아있었다. A병원은 "지금은 워낙 접종 예약자가 적어서 잔여 백신이 남는 편"이라며 "오늘 같은 경우 잔여 백신 한 명만 접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안에 맞으러 오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며 "현재 월수금만 접종하고 있지만 월요일도 잔여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경기도 고양시의 B동네병원도 "오늘 잔여 백신은 화이자 두 개"라면서 "매일 한 두개씩 남아서 폐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B병원 인근 C소아과는 "일주일에 3일 접종을 하고 있는데 현재 5개 남았다"며 "이틀 전에도 소진되지 않고 남아서 폐기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경기도의 D내과는 진료 마감 30분을 앞둔 시간에 화이자 백신 5회분이 남아 있었다. D내과 관계자는 "노바백스는 한 병으로 돼 있어서 폐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화이자는 한 병으로 6명을 접종할 수 있는데, 이미 개봉해 진료시간 내에 소진되지 않으면 5회분은 폐기해야 한다"며 "아까워도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 쓰이는 비용을 치료 목적에 쓰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남았을 때 필요한 곳에 쓸 수 있게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돌파감염이 빈번해서 부스터샷 자체가 효과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안 맞는 것"이라며 "원래 백신은 유행 전에 맞는 건데, 이미 유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맞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 접종이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 노력과 비용을 치료제로 돌려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사실 치료를 해도 늦은 상황"이라며 "지금 사망자들 가운데 90%는 치료제를 쓰면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정부가 4차 접종까지 계획을 하고 계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계약된 물량이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실제로 4차 접종은 의미가 없어서 요양병원에서 마저도 4차 접종을 꺼리기 때문에 더 많은 백신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교수는 "어차피 폐기할 것이라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콜드 체인(저온유통 체계)이 필요하지만, 노바백스 같은 경우는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이나 백신 접종이 필요한 국가에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정부가 지금 남는 백신들을 파악해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데일리안. 정채영 기자
이제 남아도는 백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 차기 정권에서 처리할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오래 자랑하고 싶었던 그 ‘K-방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한방도 평화프로세스는 김정은이의 ICBM 한 방으로 날아갔으니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하고 싶었던 일은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봅니다.
권불 10년, 화무십일홍, 그 말이 틀린 경우도 있겠지만 누구도 떠날 때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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