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을 위한 트집

2022. 5. 17. 06:5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지가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것 같은 교통방송의 김 아무개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각 논란’에 관해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이 없고 24시간 근무한다”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백화점에서) 신발 사는 것도 근무냐”라고 힐난했다고 합니다.

 

김 아무개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 관해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땐 맞는 말이다. 경내에 항상 있기에 출근·퇴근이 없지만 지금은 아침 저녁 출·퇴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윤 대통령은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하는데 이를 안 한다면 하면 어떻게 하냐”고도 물었습니다.

 

김 아무개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 이틀간 ‘오전 9시 이후 출근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힘을 실으며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주엔 두 번이나 (오전) 9시가 넘어 용산에 도착했는데 지각이라 하지 뭐라고 하냐”고 비꼬았습니다.

 

김 아무개는 “(대통령 24시간 근무는) 마음가짐이 그렇다는 것인데 그럼 주말에 백화점에서 신발 사는 것도 근무냐, 납득이 안 간다”면서 지난 주말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해 신발 쇼핑을 한 일화도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거야 뭐라 할 얘기는 아니지만 요즘 더민당 사람들이나 그들 집단의 대통령에 대한 꼬투리 잡기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각 출근과 관련 “대통령에게는 정시 출근은 있고 퇴근은 없다가 맞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출근에 지각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반박한 것을 되받아 친 것이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출근이 늦으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실은 국가 컨트롤타워"라며 "매일 아침 7시 각 수석실 회의를 하고, 8시 선임 비서관 이상 회의를 통해 각 수석실 보고 및 점검을 거쳐 취합 및 조정된 내용을 9시 대통령 주재 수석회를 통해 보고 토론 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24시간 근무’라는 강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변명이 아니고 대통령이 실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큰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의 업무 시작 시간이 늦어지거나 없어진다는 것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전후 과정이 흔들린다는 얘기”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아침 회의 시간을 놓치면 다음 회의와 일정 때문에 문서 보고로 대체할 수밖에 없거나 조정, 결정을 위한 토론이 생략된다"며 “대면보고와 회의를 해도 참모들이 아니오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데 대면 없는 보고와 회의는 대통령과 대통령이 좋아하는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고 결정된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 전 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매일 오전 8시에 업무를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관저에만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의 궁한 답변처럼 '대통령이 있는 곳이 집무실'이 아니다. 집무실에 있어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서 문고리를 통한 문서 보고로 대체했고 수시 대면 보고와 회의도 거의 없었다. 결과는 국정농단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소환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얼리버드라는 얘기를 하며 취임 초기에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사전에 이뤄지는 각급 단위의 점검과 회의체계를 흔들어 결국 출근 시간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오전 8시에 문서를 검토하고 9시에 출근 즉시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오후 6시 퇴근 후 밤 10시 30분까지 수시 보고, 문서 보고 및 검토가 이어졌고 당직 직원의 주 업무도 관저로 이어지는 업무를 보좌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대통령에게는 정시 출근은 있고 퇴근은 없다'는 해명이 옳은 해명이었다고 재차 대통령실 측의 반박을 비판했다. 그는 "계획된 민생 일정이 아니면 근무 시간에 신발 사는 것도 안 된다"며 "예고 없이 신발 사러 가면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을 안 한다는 얘기이고, 보고나 회의를 준비했다면 취소된다는 얘기"라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의 출근이 늦어진 날에 대통령의 업무 스케줄과 방식을 공개하시라”며 “회의 시스템이 아예 없거나 황급히 시간과 방식이 변경됐을 것으로 줄줄이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서울경제. 송종호 기자

 

출근 시간은 있고, 퇴근 시간은 없다는 것이 과연 현실에 맞는 얘기인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24시간이 다 나라를 위한 시간이라면 대통령이 신발을 사는 것도 나라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역대 대통령이 다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청와대에 대통령의 거처가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출근과 퇴근시간을 명확히 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근무시간은 정해져 있어야할 것입니다.

 

독일의 메르겐 전 총리가 토요일에 텃밭을 가꾸느라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는 신선하게 받아들이면서 왜 우리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트집을 잡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이제 새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한 지가 한 달도 돼지 않았는데 그 트집을 잡기 위하 트집이 너무 많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