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옆의 어미개구리

2022. 6. 8. 07:1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우상호 의원이 내정된 것과 관련해 “반성과 쇄신은 날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유로 이재명 의원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고, 이 의원이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온다는 점을 들었다.

 

진 전 교수는 7일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 의원은) 강성이 아니고 원만한 인품을 가져 무난하다고 보지만, 다소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배의 원인이 어디에 있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를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과연 이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인사이며, 그런 의사와 의지를 가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과거와 선을 그으려면 전제조건이 반성과 쇄신인데 그 작업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바로 전당대회 준비로 가게 되면 반성과 쇄신은 날아가 버린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유로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꼽았다. 그는 “이 의원은 대선 후보로서 패배의 책임이 있고, 지방선거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 이 분은 또 (전당대회에) 나올 것이고, 정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에게 반성과 쇄신, 책임을 지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한테 어떤 책임을 묻겠나”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이 의원이 국회에 첫 출근하며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뭘 생각을 안 해보나. 뻔하다”며 “나온다”고 단정했다. 이어 “이 의원은 당에 착근하지 못한 상태”라며 “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면 친명계라는 의원들이 찬밥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기 혼자 몸이 아니고, 자기 식구들을 위해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비대위 기간이 2달 남짓에 불과한 점 등을 들며 “대선에 대한 평가는 비대위에 맡기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이고, 사실상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는 거 하나를 담당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지방선거를 준비할 무렵에는 당 대표 출마를 전제로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구도에서 이재명이라는 전력을 잘 보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라며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이 의원이 듣고 있을 것이고,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문화일보. 조성진 기자

 

 

출처 : 문화일보. 진중권 "이재명, 당대표 나올 수밖에..그래서 민주당 반성·쇄신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