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파헤쳐서

2023. 8. 14. 06:46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파행 끝에 지난 11일 막을 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가리기 위한 감사원 감사가 임박한 모양새다.

 

1100억원대 사업 예산의 집행 실태를 비롯한 부실 운영에 대한 대대적 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업체 등을 겨냥한 전방위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3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 관계 기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감사 투입 인원 조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잼버리 대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다음주에 감사에 착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준비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처럼 새만금이 선정된 2017 8월부터 지난 6년에 걸친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사업 추진 과정을 들여다봐야 하는 데다 추진 체계가 복잡하고 책임 소재는 모호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제정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에 따르면 여가부·문화체육관광부·행안부 장관과 김윤덕 의원(전주갑)  5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조직위원회가 있고, 그 아래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위원장인 집행위원회가 자리한다.

 

감사의 초점은 1100억원대 사업 예산의 집행 실태가 될 전망인데 이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870억원(75%), 전북이 265억원(22%)을 집행했다.

 

특히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힌 경위,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비에 투입된 예산이 130억원에 불과했던 점 등을 따져 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봐야 한다.>서울신문. 강국진 기자

 

  출처 : 서울신문. 1100억 파행, 책임 따진다감사원, 잼버리 대대적 감사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