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우리가 유리"

2024. 4. 7. 08:3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훌쩍 넘어 '역대 총선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열망이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만큼 총선 최종투표율이 1992년 이후 32년 만에 '마의 70%' 벽을 넘어설지도 관심이다여야는 치솟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유리하다며 서로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 6일에 실시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유권자 4,42811명 중 1,3849,043명이 참여해 31.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과거 총선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은 수치다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붙은 2022년 대선(36.9%)을 제외하면, 2013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지난 10년간 대선·총선·지방선거를 통틀어 역대 2번째 투표율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19%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이어 전북 (38.46%) 광주(38.00%) 세종(36.80%) 강원(32.64%) 서울(32.63%)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반면 대구는 25.60%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이 밖에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 인천(30.06%) 울산(30.13%) 충남(30.24%) 대전(30.26%) 충북(30.64%) 경남(30.71%) 경북(30.75%) 으로 집계됐다.

 

역대 총선에서 사전 투표율이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총선 사전투표율은 2016년 12.19%에서 2020년 26.69%로 크게 올랐지만 30%에는 미치지 못했다심지어 통상 총선보다 최종투표율이 높은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은 30%를 넘지 못한 적도 있다.

 

이처럼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이 나오면서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이 70%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총선 최종투표율이 70%를 돌파한 것은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71.9%)이 마지막이다이번에 나온 31.28%에 달하는 사전 투표율을 고려하면 ’70%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실제 2020년 총선 사전 투표율은26.69%에 그쳤지만최종 투표율은 그보다 40%포인트 가량 오른 66.2%를 기록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높은 최종투표율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 요인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이 교수는 다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더라도 최종투표율은 낮아지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야는 사전투표율 상승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고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 역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투표로 응징하겠다는가장 뜨거운 심판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반면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했고그 결과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역대 총선에서 최종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민주당 계열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총선과 달리 대선·지선에서는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민주당 계열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수치만으로 어느 정당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평가했다.>한국일보김정현 나광현 기자

 

  출처 한국일보라이브 이슈사전투표율 30% 넘어 '역대 최고'... 여야 모두 "우리가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