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화는

2024. 4. 8. 05:5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病從口入(병종구입), 禍從口出(화종구출).”

모든 병은 입으로 들어가고,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

 

저는 이 말이 공자의 말씀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중국 진()나라 사람 전현(傳玄)의 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파생된 말이 많이 있나 봅니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법정 스님의 글에서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정치인입니다. 물론 변호사도 있고 중개인도 있고, 교수, 교사도 있지만 그런 전문직이 아니고 그저 말을 옮겨서 먹고 사는 사람은 정치인일 것입니다.

 

그 말이 정말 자신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이제 투표일 이틀을 앞두고 무슨 말이 정치판을 흔들지 궁금합니다.

 

   <4·10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아킬레스건'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수면 아래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다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선관위 결정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기 용인 지원 유세 도중 대파와 쪽파가 붙은 '대파 헬멧'을 들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총선을 '대파혁명'이라고 네이밍하는 등 유세에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논란도 여권의 고민거리다. 4일 기대를 모았던 윤 대통령과 전공의의 면담에서는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김준혁 경기수원정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가 악재다.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인 윤 대통령 내외를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고 발언한 것이 5일 추가로 드러났다.

 

 2022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서는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 주장한 것도 확인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도 없이 1995년 설립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1913년 설립된 경성유치원의 정신적 후예라고 주장함으로써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8일 국회에서 규탄대회도 열 계획이다.

 

김 후보는 앞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2022 8) , “고종이 여자를 밝혀 밤마다 (섹스)파티를 했다”(2017 9) 등의 주장을 펴 파문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이건 민주당의 아이덴티티. 한 명의 불량품이 아니다”(한동훈 비대위원장), “새로운 막말이 매일 갱신되는 수준”(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이라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준혁 후보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이 10~15석가량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삽겹살 논란도 새롭게 떠올랐다. 이 대표가 1일 선거 유세 이후 식사로 소고기를 먹고, SNS에는 삼겹살을 먹었다고 포스팅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 대표는 1 X(옛 트위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후 사진 속 식당은 한우전문점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위원장은 7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은 '사회연대임금제'와 관련한 사회주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연대임금제를 실현하겠다 대기업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소기업 임금을 일정하게 높이는 (방식), 대기업이 임금을 낮추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내 입성 시 법 개정 및 개헌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다. 대놓고 헌법을 바꾸겠다고 나선 것”(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이러면) 대기업은 지출 줄이고 세제 혜택도 받고 12조의 꿀 정책” “이런다고 중소기업이 돈을 더 주겠느냐” “그냥 국가에서 연봉 관리하자고 해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국혁신당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 격차를 줄이자는 것으로, 정부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 등이라고 해명했다.>중앙일보. 유성운 기자

 

   출처 : 중앙일보. 뉴스, 정치 국회정당. 국힘 대파 vs 민주 성상납 막말누구 아킬레스건이 더 아플까

 

    저는 이미 투표를 해서 이젠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69%의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않았으니 선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막판에 어떤 막말이 또 등장해서 판을 흔들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무슨 영화 제목에 정직한 후보라고 있던데 저는 정치인이 정직할 거라는 생각은 접은 지 오래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정치판이라는 진흙에 발을 담그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덜 파렴치한이 낫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소를 훔치는 도둑과 닭을 훔치는 도둑을 같다고 보지 않으며, 몇 년 전에 거짓말을 한 사람과 아침에 한 말 다르고 저녁 때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을 같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제 변명을 듣기도 지겹고, 해명이라는 거짓말도 지겹습니다. 빨리 이 선거가 끝나서 날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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