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가로수

2024. 5. 12. 09:1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남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팝나무가 이젠 수도권에서도 흔해지면서 5월의 진풍경을 연출한다.

 

언젠가부터 도심과 동네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맘때면 어렵지 않게 이팝나무 꽃을 볼 수 있다온난화 영향이란다올핸 유난히 개화가 일러 4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만개하면 나뭇잎과 줄기를 덮다시피 해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수북이 쌓인 듯하다옛 우리 문헌엔 꽃 피는 모양이 쌀밥을 연상시켜 이름이 유래했다지만이팝나무 학명(치오난투스 레투사)엔 흰 눈꽃이란 뜻이 담겼다고 한다.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각광받는 건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아 사람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앞 다퉈 이팝나무길을 조성한다반면에 동요에 등장할 만큼 어릴 적에 흔했던 포플러(미루나무)는 이제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열매 냄새 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된 은행나무도 거리에서 퇴출 중이다온난화가 걱정되면서도 이팝나무란 작은 보상에 위로를 받는다.>서울신문임창용 기자

 

   출처 서울신문오피니언 [길섶에서], 이팝나무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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