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론 법안’ 43일간 45건 쏟아내… 일각 “거수기 만드나” 비판

2024. 7. 12. 06: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감사원법 개정안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민법 개정안등 7건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이날까지 당론으로 채택한 법안 및 탄핵소추안국정조사 요구안은 총 45개다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워크숍에서 예고한 대로 실제 추진하면앞으로 당론 법안은 최소 69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입법 독주 가속화 움직임에 당 내부에선 당론으로 강요하는 정치가 지나치다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것이냐는 불만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노란봉투법 구하라법 감사원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법안 7건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민주당은 당초 국정원법 개정안까지 8개를 당론으로 의결할 계획이었으나이날 의총에서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제외했다.

 

민주당이 이날까지 당론으로 채택한 법안은 1호 당론이었던 민생회복지원금 법안(2024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을 포함해 총 45건이다이날이 22대 국회 개원 후 43일 차임을 감안하면 하루 1건 이상 수준으로 당론이 쏟아진 셈이다.

 

앞으로도 민주당의 당론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민주당이 개원 전인 5월 당선인 워크숍에서 중점 추진 과제로 밝힌 법안 56개 중 23개가 아직 당론으로 공식 채택되지 않았고 국정원법도 추가 논의를 거쳐 당론으로 채택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개원 전 총 31개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까지 이 중 총 16건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민주당의 당론 정치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의총이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선 당론 내용조차 모르고 투표하는 게 맞느냐는 취지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도 “‘당론이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가 너무 무거우니 중점 추진 법안’ 정도로 부르면 안 되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당론 법안이 하도 많다 보니내용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의총에들어가 그냥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과도한 당론 채택에 대한 불만은 곽상언 의원이 당론으로 채택된 검사 탄핵안에 기권했다는 이유로 강성 당원들에게 비판을 받다가 결국 원내부대표직을 자진 사퇴한 뒤로 더 커지는 양상이다당 관계자는 당론 법안은 따르지 않을 경우 추후 공천 등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지정할 때부터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만에 대해 당 지도부는 개원 전 워크숍 때부터 이미 당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사실을 알렸고그에 대한 동의도 구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입법 활동을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개별 의원보다 당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이러한 방침에더 부합한다고 설명했다.>동아일보이지운 권구용 기자

 

   출처 동아일보野 당론 법안’ 43일간 45건 쏟아내… 일각 거수기 만드나”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