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6. 06:49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에서 '명심'과 '당심'이 엇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선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대표 후보가 밀고 있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제주·인천·강원·경북·대구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보면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인물은 정봉주 후보다. 정 후보는 누적 득표율 21.67%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후보의 약진은 당초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색채에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친명계로 분류할 수 있다. 이에 각 후보자들은 '찐명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김민석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으로 이 후보와 호흡을 맞췄고 현재 당대표 캠프 총괄본부장도 맡고 있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누적 득표율 12.59%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 후보뿐 아니라 이 후보가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준호(10.41%)·강선우(6.99%) 후보도 각각 6위와 7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았고 강 후보 역시 21대 국회에서 호흡을 맞춰 당 대변인을 지냈다. 세 후보는 전날 친명 성향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에 명심과 당심 간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의 돌풍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강성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인 데다 당 지지층이 기존 언론 대신 선택한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 인지도를 쌓아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무석은 지난 2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정 후보는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파이터였다"며 "야당 최고위원에 걸맞은 전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 지역 투표 이후에는 최고위원 순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김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부각시키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도 관심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정 후보는 명심과 괴리가 있으면서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만일 명심을 크게 벗어났다면 가차 없이 공격이 이어졌을 것"이라며 "이 후보를 도우면서도 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색이 약간 다른 인물을 원하는 당원들의 기대 심리가 정 후보로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권리당원은 강성 팬덤"이라며 "현재 정 후보를 밀고 있는 당원들은 강성 지지층으로서 쉽게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
출처 : 디지털타임스. 정봉주 돌풍 속 맥 못추는 `찐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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