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8. 05:55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이번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는 대부분 빗나갔다. 특히 본 투표일에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이 56대 43으로 예측했는데, 망신살을 사게 됐다.
이번 대선판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이변이 속출했던 만큼 주요 언론사와 선거분석 기관은 막판까지도 어느 한쪽으로 저울을 기울이지 못한 채 '초박빙' '예측불허'라면서 깜깜이 판세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투표일 다음날인 6일 새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나오면서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는 러스트벨트를 포함해 경합주에 숨어있던 '샤이 트럼프' 표밭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2016년 트럼프 승세를 전혀 읽어내지 못한 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 오류의 악몽이 다시 한 번 되풀이되게 됐다. 미 동부시간으로 6일 새벽 3시 50분 개표 상황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중 267명을 확보해 '매직넘버' 270명을 코앞에 둔 채 해리스 부통령(224명)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전국 득표율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2%를 거머쥐면서 50% 선을 넘어섰고, 해리스 전 부통령은 47.4%에 그친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로 내로라 하는 영미권 매체는 투표일 직전까지도 '50 대 50' '한끗 차이 승부'라는 헤드라인으로 지면을 도배해왔다.
특히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라던 7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나머지 4개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영국 여론조사 기관 포컬데이터가 이같이 쓴소리를 낸 대표적 기관이다. 이 기관 최고연구책임자(CRO)인 제임스 카나가수리암은 투표 직전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이 빗나간 분석을 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다 보니 실제로는 박빙이 아닌데도 우르르 '50대 50'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기관들 사이에 군집행동(herding)이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 이는 세 차례 대선 연속으로 트럼프 (지지세)를 과소평가할 것을 우려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자체 통계 모델인 MRP 기법으로는 대선 레이스 내내 트럼프 우위를 점치다가 막판인 3일 해리스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빗나간 여론조사를 내놨던 전문가에는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가인 앤 셀저는 3일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47%, 트럼프 44%로 점쳤으나 6일 개표 95% 현재 이와는 반대로 트럼프가 56%로 해리스(42%)를 제쳤다.>디지털타임스. 전혜인기자 hye@dt.co.kr
출처 : 디지털타임스. 또 `망신살` 여론조사… `샤이 트럼프` 많았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당, 많이 실망했을 것” (0) | 2024.11.10 |
---|---|
위기의 여대(女大) (0) | 2024.11.09 |
K방산에 찬물 끼얹는 횡포 (6) | 2024.11.07 |
오리는 죄가 없건만 (2) | 2024.11.06 |
설마가 사람 잡는다 (2) | 2024.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