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태안은

2007. 12. 9. 12:09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유조선 사고가 다른 곳에서나 있는 것인줄 알았더니,
이번에 우리 고향과 가까운 태안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바다와 개펄이 온통 기름으로 뒤덮혀 죽음의 바다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가 봅니다.
그쪽에서 양식업을 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개펄이나 바다를 의지해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거야말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일 것입니다. 5000억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피해보상을 받기는 매우 힘이 드는 일입니다. 바다에 나가 조개를 캐고 굴을 따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인데 그분들의 피해 서류를 꾸미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냥 주민들이 인정해주는 것으로 하면 서로 간단해서 좋을 것이나, 그렇게 할 경우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여러 곳에서 증명서를 받아야 한답니다.
그리고 장사를 하는 분들이 입은 피해는 겉으로 계산해 내기가 쉽지 않아, 그런 피해는 보상도 안 될 것입니다. 이래저래 힘든 겨울이 될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도울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 기름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다른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다들 힘든 겨울이지만 그 피해가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서 더욱 문제가 되는가 봅니다. 피해 본 지역에 사는 친인척분들이 계시는 동문들은 전화라도 걸어 위로의 말씀 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걱정스러워하며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