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봤는데...

광천에 가면서 눈이 많이 왔다는 말에 큰 기대를 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기 때문에 운전은 부담이 없고 해서 눈 덮힌 고향을 제대로 한 번 찍어보겠다고 기대를 했더니
벌써 눈이 다 녹아서 별스럽지 않았습니다.....
어른들 묘소에 성묘를 하고는 사진기를 꺼내어 몇 컷 찍고서 사진기 가방 위에 사진기를 올려 놓고
다른 묘에 성묘하고 보니 바람이 불어 사진기가 가방 아래로 굴렀습니다.
깜짝 놀라서 보니 눈에 쳐박혀 있어 물기를 제거하느라 호들갑을 떨었는데 물이 들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오다가 저수지 가에 보니 전에는 보지 못했던 가창오리와 기러기떼가 무척 많이 몰려와서 날고 있었는데
시간에 쫒기어 몇 컷 못 찍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다시 가고 싶은데 아쉬움만 남기고 왔습니다.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