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9. 21:2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이맘 때 쯤이면 시골에서 쌀밥을 먹는 집은 눈을 씻고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오서산 아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도시가 아닌 농촌이나 산골, 어촌은 다 그랬을 것입니다. 군에 가면 비록 정부미로 지은 밥이지만 그래도 자기 집에서 먹던 밥보다 더 쌀이 많이 들어갔다고 얘기했는데 요즘은 정말 격세지감입니다.
아래는 어느 지방의 뉴스입니다.
최근 전국의 쌀 소비량이 급감하는 반면 쌀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쌀밥 한 그릇의 원가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쌀밥 한 그릇은 90~120g 가량의 쌀을 사용해 210g 가량을 지을 수 있다며 평균 100g으로 감안할 경우 원가는 160원 가량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지난해 연말께 200원 가량에서 더 떨어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반적인 껌 한 통값은 500원이다. 쌀밥 세 공기가 껌 한 통값도 안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1000원으로는 변변한 과자나 아이스크림 하나 살 수 없다.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파는 간단한 요깃거리인 떡볶이도 1인분 가격이 2000원을 넘는다. 라면 한 봉지값도 대부분 1000원 이상, 최고 2000원까지 판매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쌀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러니 어디 쌀농사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밥을 꼬박꼬박 먹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저도 점점 양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전에 농군 한 사람이 먹던 밥 한 그릇을 하루에도 못 먹는 양이 될것 같습니다. 다들 다이어트를 하는 마당에 밥을 많이 먹자고 하면 웃을 사람 많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스스로 쌀 소비량 늘릴 방법을 찾아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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