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

2010. 1. 11. 22:12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라이카가 1957년에 M3를 처음 발표했을 때, 사진기 업계는 공항에 빠진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미 세계사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일본업체들이 조금만 더하면 라이카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던 때에 1957년 포토키나에서 발표된 M3는 일본 사진기업계에 절망의 벼락을 내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바로 눈앞에 까지 따라 붙었다고 자신했던 일본 사진기에 비해 새로 등장한 M3는

그 당시의 사진기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눈을 돌린 것이 SLR 방식입니다. 독일이 신경을 쓰지 않는 곳으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본의 대형업체들이 모두 SLR 방식의 사진기 개발에 눈을 돌려 펜탁스의 SP를 선두로 하여

둥장한 SLR 사진기들이 1970년대에 들어와 RF 방식을 완전히 넉아웃시키고 사진기의 판도를

SLR 방식으로 돌려놨습니다.

 2010년 벽두에 미국의 CES 에 등장한 삼성의 NX가 DSLR을 침몰시킬 거라는 기대들을 갖고 있던데

사실 이것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니콘과 캐논 등 두세 업체가 DSLR 시장을

쥐고 있지만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작은 미러레스 사진기 하나의 등장이 거대한 DSLR의 흐름을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