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1. 20:28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돌을 던져라!
당신들이 진정 삼성카메라를 아끼고 사랑해서 돌을 던지는 것이라면 아끼지 말고 던져라.
그에 대한 것은 당신 양심만이 알 뿐이니까…….
그러나 괜히 자기가 가진 일제 상표를 자랑하고 싶어서, 혹은 그냥 삼성이 싫어서 돌을 던진다면 당장 그만 두라. 그것도 당신 양심이 먼저 알 것이다.
저는 사람과 사진과 사진기를 좋아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사진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여년 전에 처음 사진을 시작할 때에 펜탁스로 시작을 했고, 지금은 펜탁스와 라이카를 가지고 사진을 찍습니다. 간혹 올림퍼스와 코니카를 가져 본 적이 있지만 일제 사진기를 쓰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펜탁스를 다 정리했다가 라이카로는 너무 불편해서 다시 펜탁스 MZ-S를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여기 저기 사진기에 대한 글을 많이 올렸지만 그런 얘기는 그 사진기를 만들기 위해서 고생한 사람들과 그 사진기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한 것이지 일제가 좋다, 나쁘다의 개념으로 올린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배가 아픈 적은 많습니다. 우리 것을 쓰고 싶어도 쓸 만한 것이 없어서 못 쓰는 입장이었고, 니콘이나 캐논에서 내어 놓은 사진기들이 세계시장과 우리나라 사진기시장을 쓸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속이 쓰렸습니다.
그러나 그 기술차이를 줄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고, 우리나라의 사진기는 초보자나 아마추어가 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 늘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삼성에서 새로 나온 NX10을 보면서 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삼성의 마이마이가 소니의 워크맨을 따라잡는 데 걸린 시간이 꼭 22년이라고 했습니다. 삼성사진기의 역사가 30년이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일본은 최하 60년이 넘었습니다. 그 기술의 차이와 선점당한 시장에서의 한계를 뻔히 알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여 일제를 복제한 것이 아닌 NX10과 새 렌즈가 나왔는데 무어 그리 못마땅하다는 것입니까?
어제 이규혁 선수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전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슬프다고 눈물을 흘렸는데 누가 그 이규혁 선수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규혁 선수가 있었기에 모태범도 나오고 이상화도 나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삼성의 디카를 쓰면서 욕을 하는 사람은 그래도 낫습니다. 제가 제일 황당한 것이 우라나라의 많은 사진인들이 마치 일본의 문화간첩 같다는 것입니다. 니콘의 점유율이 높든, 캐논의 점유율이 높든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입니까? 꼭 내가 가진 사진기 회사의 점유율이 높아야 된다는 것이 어디서 온 애사심일까요?
삼성의 앞날이 흐리다느니, 기능이 어떻다느니. 괜히 한두 번 만져보고서 삼성 디카를 욕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삼성 사진기가 아니라 삼성그룹이 욕을 먹고 있는 현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니콘이나 캐논이나, 소니, 파나소닉은 어떤가요? 그들의 가장 큰 적이 삼성이고 그들은 다 일본군국주의의 산물입니다. 그들이 언제 한국 소비자에게 사과 한 번 한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한국 소비자에게 우호적인 적이나 있습니까? 우리가 우리 돈을 주고 사서 쓰면서도 왜 굽신거리면서 삼성을 욕하는지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저, 삼성 NX10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필름 사진을 찍기 때문입니다. 삼성에서 나온 NV20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파나 LX3를 쓰기가 부끄러워 그 가격의 배를 주고 디-룩스4를 씁니다. 디=룩스4가 NV20보다 조금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가격 차이가 세 배 가까이 되는데 아무 차이가 없다면 어떤 미친 놈이 비싼 것을 사겟습니까? 그렇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세한 차이일 뿐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다는 LX3 킬러라는 삼성 디카 구입할 생각입니다. 그 사진기를 보조로 삼아서 세계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있게 찍을 생각입니다.
돌을 던지면 맞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자기 양심에 손을 대보고 돌을 던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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