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가려고 했는데....
2010. 10. 20. 21:5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경주에 가려고 콘도까지 예약을 해 놓았는데 여의치 못해 취소했습니다.
네 사람은 가야 손익이 맞을 것인데 가겠다든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다 못 간다고 해서
둘만 남았는데 둘이 가기는 부담이 커서 다 취소시켰습니다.
물론 다음 달도 있고, 내년도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립서비스일 뿐입니다.
사진에서는 다음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뒤, 아니 일분 뒤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 사람의 일인데 어떻게 다음 주, 다음 달을 기약하겠습니까?
사진은 순간의 일이기 때문에 1초 뒤의 일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을은 해마다 오지만 내년 가을이 올 가을과 같을 거라는 생각 자체가 사진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은 혼자서 심야버스를 타고 갈 생각인데 그것도 자신할 수 없는 것이
학교에서 행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 빠져 나가면 오히려 일이 단순해 지는데
야간 행사에 참여 했다가 슬그머니 빠져나가기는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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