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8. 21:51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먼저 말씀드린대로 서안에는 박물관이 셋 있습니다.
가장 웅장한 것이 섬서성박물관이고, 그 다음이 서안박물관, 그리고 예전 서안박물관 자리에 있는 비림박물관입니다.
서안에서 대표적인 불교유적을 찾는다면 대자은사와 대천복사라고 합니다.
대자은사는 당 나라 고종임금이 자기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인데 여기에 그 유명한 대안탑이 서 있습니다. 대천복사는 당 고종의 황후였던 측천무후가 고종이 승하한 뒤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입니다. 여기에는 소안탑이 있습니다.
대안탑과 소안탑은 둘 다 기러기와 관계된 안(雁)입니다. 삼장법사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메일 때에 기러기 한 쌍이 나타나서 길을 안내했기에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세웠다는 얘기, 또 삼장법사와 제자들이 밥을 굶으면서 수행할 적에 나타난 기러기를 잡아 먹은 제자 때문에 세웠다는 얘기 등 여러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대안탑은 7층구조에 64m의 높이를 가졌고, 소안탑은 13층 구조에 38m의 높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안탑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높았는데 벼락을 맞아 높이가 낮아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두 탑은 벽돌로 쌓아 만든 전탑(塼塔)으로 특별한 양식이나 치장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주의 분황사지 탑이 이와 비슷한 형태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서안박물관이 대천복사와 통해 있어서 가보았더니, 대웅보전의 안에 미술품과 공예품을 전시해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세미누드화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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