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너무도 씁쓸한,,,,

2011. 3. 22. 16:46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집에서 티비를 보면 자주 보게 되는 채널이 뉴스 전문 방송인 mbn입니다.

여기는 특별한 뉴스가 있으면 특집으로 며칠 씩 내보기 때문에 큰 사건이 났을 때는 주로 이 방송을 보게 됩니다.

 

 이번에 일본의 지진도 주로 여기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거의 날마다 일본지진에 대한 특집이 나올 정도이고 또 여기를 봐야 제대로 알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 아는 지인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읽고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일본의 티비방송들은 자기네 땅에서 난 지진에 대해 3일만 특집방송을 했고, 3일 뒤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티비에서 정상적인 방송은 물론이고 오락프로도 전부 똑 같이 나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방송 뿐만 아니라 동경시내 상점에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채소와 생선 등을 팔고 있고, 일본 내의 교통이나 통신 등은 전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지진이 일어난 몇 군데 빼고는 다 정상적이어서 아무 문제가 없는데 한국 방송만 난리가 난 것처럼 야단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무척 씁쓸했습니다. 우리 방송에서는 원자력 발전소가 무슨 폭팔이라도 할 것처럼 48시간이 고비라고 계속 떠들고 있는데 거기서는 그런 얘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더 황당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지진피해를 위해서 모금을 하고 있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기부한 것은 그런대로 긍정적이지만 기업들이 한 것은 일본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의존하는 기술 때문에 기부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게 일본인 전부의 생각은 아닐 거라고 믿지만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