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7. 22:3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에 다녀 왔습니다.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 동창회를 자주 한다고 이상하게 보기도 합니다.
물론 양쪽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시골에서 자란 저는 도시 사람들이 동창회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더 이상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방에서 나왔습니다.
그 중에 초등학교는 오서산 아래의 오서초등학교 2회 졸업생입니다. 우리는 2회 동창회로 1년에 세 번 모이고, 총동문체육대회와 연말의 동문의 밤까지 해서 공식적인 모임이 다섯 번 있습니다. 거기다가 요즘은 부모님 장례, 자녀들의 결혼식에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더 자주 만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거의 못 나가는데도 초등학교 모임 때문에 동창모임이 많다는 눈총을 자주 받습니다.
초등학교 모임에 나가면 위로 1년 선배와 아래로는 10년 아래 후배들까지 많이 알고 지냅니다. 누구 동생, 누구 조카,,, 이렇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선후배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 정이 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시골 출신들이 동창이라고 남녀간에 자주 만나니까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도 더러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자주 만나는 동창끼리 일이 생기는 예는 별로 없을 겁니다. 오히려 몰래 만나는 사람들이 문제지요.
동창모임에 갔다 오면 흐뭇한 마음이 오래 갑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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