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제사(忌日祭祀) 지내는 날?

2011. 4. 18. 17:3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기일 제사(忌日祭祀)지금까지 돌아가신 전(前)날 지내왔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우리 집안 모든 제사가 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들으니 그게 잘못 된 것이라고 해서 올 해부터는 날짜를 바꾸었습니다. 즉 돌아가신 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들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여러 곳에서 알아보니 원래 그게 맞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들 다 하루 전에 지내는가 했더니, 하루 전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시간이 열두 시에 맞추기 때문에 하루 전이 아니라 돌아가신 날이었다고 합니다. 즉 제사 준비는 돌아가신 전날 하는 셈이지만 제사는 그 날 열두 시에 지내니까 돌아가신 날로 본다는 거였습니다.

 그럼 조금 일찍 지내게 되면 돌아가신 전날 지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일찍 지내는 집들은 돌아가신 당일 날에 준비해서 지내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저는 아우네가 와서 같이 지내는데 보통 아홉시 부터 준비해서 열 시쯤에 지내고 열한 시면 마무리가 되는데 그렇게 보면 하루 전날 지낸 셈입니다. 그래서 올 부터는 모든 제사 날짜를 하루 미루어 돌아가신 당일 날로 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더 일찍 지내도 무관하다고 해서 아홉 시쯤에 제사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그동안 돌아가신 전날에 제사를 지냈는데 앞으로는 돌아가신 날로 제사를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