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김포금쌀 막걸리....

2011. 4. 21. 22:5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막걸리는 호불호(好, 不好)가 분명한 술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술로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막걸리가 매스컴을 타고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았지만 근래에는 조금 시들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어느 대학 교수팀이 막걸리의 항암효과가 포도주나 맥주에 비해 스물 다섯 배나 높다고 발표를 하여 시들해지는 막걸리 인기에 다시 불을 지폈나 봅니다. 저는 통풍 때문에 술을 안 마시려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제가 마시는 주중(酒種)을 막걸리로 바꾸겠다고 여기에 밝혔는데 제가 안 마셔도 막걸리의 인기가 하늘을 꿰뚫고 있나 봅니다.

 오늘 학교에서 우리 연구부 모임이 있어서 김포금쌀 막걸리를 협찬해 달라고 전화를 했더니 술이 달려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판로가 백화점으로 확대가 되어 하루에 100 상자 이상이 나가서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작년 이맘 때에 양조장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앞섰지만 하루 100 상자의 매출이라면 그 목표가 달성이 된 것이라고 하니 얻어 마시는 저도 무척 흐뭇한 일입니다. 이 기분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자리를 한 번 마련해야될 것 같습니다.

 우리 술이 좋은 것이여! 가 이니라 과학적으로 막걸리가 좋은 술이라고 하니 마시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