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2. 11:5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고향이 남쪽인 사람들 중에서 바닷가에 살던 사람들은 종종 멸치 회를 얘기합니다.
티비에서도 여섯시 내고향 같은 프로에서 멸치 시즌이 되면 멸치회나 멸치조림, 무침 등 멸치를 이용한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반영해 줍니다.
저는 그래서 멸치기 무척 맛있는 생선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해 봄에 남해 미조항에서 멸치회를 먹어 보고는 다시는 멸치회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멸치회가 무슨 맛이냐? 딱 멸치 맛입니다. 전어회, 서대회 등 횟집에서 일반화되지 않고 특정 지방에서만 많이 먹는다는 생선들을 먹어보면 왜 그게 특정 지방에서만 각광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보편적인 맛이 아니라는 얘기겠지요....
특정한 사진기나 필름이 좋다라든가, 렌즈가 좋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그런 사진기나 렌즈 밖에 써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것만 좋은 줄로 압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아주 목소리가 커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들으려하지도 않습니다.
저도 오랜 시간 펜탁스를 주로 써 왔는데 펜탁스가 무슨 다른 사진기기나 렌즈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처음 시작을 그것으로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쓰는 펜탁스가 다른 기종보다 더 낫다거나, 다른 기종이 펜탁스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래 써서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써 볼 생각을 안 했는데 나중에 라이카에 빠져서 펜탁스가 조금 멀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라이카가 다른 기종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도 별로 해보지 않았습니다.
광어나, 민어, 참치 등 비싼 생선은 비싸서 못 먹고 값 싼 생선에 익숙하다보니 그 맛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문에 자기 것만 좋은 줄로 압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아주 목소리가 커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들으려하지도 않습니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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