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족발, 칠레산 족발
2011. 6. 24. 15:0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제가 근무하는 곳은 강서구 등촌동인데 예전에는 횟집으로 유명했습니다.
서울에 '부산횟집'이 몇 곳인지 셀 수가 없다고 하던데 그 부산횟집의 원조가 이 동네입니다. 부산횟집이 잘 되니까 여기저기 횟집이 생겨나서 제가 처음에 왔을 때는 한 동네에 스물여섯 곳이나 되는 횟집이 성행했습니다.
10여 전에 갑자기 등장한 '청해수산'으로 인해 원조횟집 골목은 다 망했고, 그 유명했던 '청해수산'도 지금은 망했는지 없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갈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근처에 족발을 잘 하는 집이 하나 있어서 가끔 갑니다.
어제 가서 보니 족발의 원산지가 국산, 칠레산으로 되어 있던데 그게 참 난감한 일 같습니다. 돼지 족발에 무슨 원산지가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인만 알 것인데 그렇게 해놓으니 소비지 입장에서는 무슨 얘기인지 알 수가 없고, 또 칠레산이라고 하면 가격이 많이 저렴할 것 같은데 거기 대해서는 일체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홍어가 대부분 칠레산으로 원산지가 표기되지만 이미 칠레산 가오리도 구할 수가 없어서 지금은 아르헨티나산 가오리가 들어오고 있다는데 어느 집이나 다 홍어는 칠레산으로 표기합니다. 이러니 어떻게 믿고 먹겠습니까? 다른 것은 몰라도 먹는 것만큼은 절대 속여서는 안 될 일인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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