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도롱뇽

2011. 7. 29. 07:4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에는 비가 그칠까 기대했더니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릴 거라고 합니다.

이번 비, 정말 무섭습니다. 워낙 많은 비가 내리다보니 어떤 수식어도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다들 피해가 없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어제 내셔날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우리나라의 '이끼도롱뇽'에 관한 프로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도롱뇽이 도롱뇽, 꼬리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제주도롱뇽 등 4종류가 있었는데 2006년에 계룡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이끼도롱뇽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끼도롱뇽을 발견한 사람은 우리나라 생물학자가 아니고 미국인 외국어학교 교사였습니다. 아이들과 산에 갔다가 찾았는데 한국의 도롱뇽은 다 알고 있던 사람이라 처음 본 도롱뇽을 상세하게 메모하고 사진을 찍어서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회에 보냈는데 거기서 이 이끼도롱뇽 때문에 발칵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 몇 군데서만 서식이 확인되었고, 아시아나 유럽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귀종이인데 그간의 동식물 이동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제기할 정도의 큰 발견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미국인 교사가 발견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혹 저라면 봐도 몰랐을 것이고, 도롱뇽이 이상하게 생긴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을 것인데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연천 전곡리의 선사시대 유적지도 미군으로 왔던 미국의 한 고고학과 학생이 처음 발견한 것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거기에 갔던 우리나라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에 관심을 둔 사람은 하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똑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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