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욕심 때문인데
2011. 11. 7. 16:4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은행나무 단풍이 곱다보니 다들 탄성을 내지만 그 아래에 가면 냄새가 지독해서 얼굴을 찌푸립니다. 특히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에서 은행 열매가 떨어진 것을 사람들이 무심코 밟고 다니다가 차를 타면 그 냄새 때문에 곤욕을 치루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원래 은행나무는 공손수(恭孫樹)라고 하여 할아버지가 심은 것을 손자가 거두는 나무라고 했습니다. 즉 그 열매가 열릴려면 적어도 50년 이상은 묵어야 하고 나무가 암수 서로 마주 보고 있어야 열린다는 까다로운 나무입니다. 그런데 가로수로 자란 은행나무는 겨우 10년만 지나면 은행이 열리는데 이게 다 사람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어린 나무에서 은행을 따기 위해 묘목에 늙은 나무가지를 가져다가 접목을 해서 나무가 아직 어린데도 은행이 열리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이게 가능한 일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예전보다 수령이 덜 된 은행나무에 은행이 열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은행에서 냄새가 난다고 다들 얼굴을 찌푸리지만 그것도 은행의 생존에서 비롯된 것이니 은행나무를 탓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은행이 열리지 않도록 처리하여 심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렇게 되면 또 열매가 없다고 탓하겠지요,,,,
사람이 손을 대서 더 좋아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자연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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