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 횡령으로 해임이라니

2011. 12. 7. 16:0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아침에 버스를 타고 내리는데 요금단말기가 작동을 하지 않아서 그냥 내리고 바꿔 탔더니

요금이 1800원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탈 때에 낸 900원까지 합하여 2700원이 나간 겁니다. 다른 때같으면 환승해서 100원이 더 나가니까 1000원이 정상 차비인데 단말기의 오류로 1700원이 더 나갔습니다. 제가 깜빡 하고 단말기에 카드를 안 댄 거라면 제 불찰이니 손해를 입어도 할 말이 없지만 단말기의 장애로 그런 거니까 이거는 서울시운송조합에서 변상을 해야할 돈입니다.

 

 환승이 되어서 아침에 네 번을 타면서도 1000원이라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당이 어쩌다 한 번 그런 것을 가지고 뭘 따지는가 생각을 했지만 오늘 기사에서 보니까 버스기사가 자판기 커피 마신다고 잔돈 800웡을 횡령했다고 해임한 회사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행정법원에서는 그 해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하는데 세상이 너무 야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1원을 횡령한 거나 1억을 횡령한 거나 횡령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논리로 얘기하면 할 말이 없지만 10년 근무한 기사를 단 돈 800원 때문에 해임하는 직장이라니 참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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