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웨이
2012. 1. 2. 17:2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가까운 제자를 만나서 영화 한 편 보았습니다.
요즘 티비 광고에 나오는 강재규 감독의 '마이 웨이'라는 영화입니다.
제 제자가 대단한 수준의 영화매니아여서 저는 그 친구가 권하는 영화는 거의 다 보는 편인데 어제 영화는 보고 싶어 본 것이 아니라 저를 위해서 보자고 한 거라 조금 상황이 달랐습니다. 두 시간 반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이라 조금 지루했지만 영화를 만드느라 무척 고생했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자는 불필요한 장면을 너무 많이 넣는 이유가 리얼리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투덜거렸고 다른 많은 영화의 장면들을 표절했다고 불만이면서 흥행에 성공하기는 난망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그거야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저는 요즘 영화치고는 선과 악의 구분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한국인인 주인공 김준식(장동건 역)은 언제나 착하고 남을 돕는 사람인데 일본인인 타츠오(오 므슨 조?)는 거의 끝까지 반성할 줄 모르고 한국인을 괴롭히는 사람으로 나오던데 이젠 이런 발상은 요즘 사람들에게 먹히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만들었고, 자기 평생을 다 쏟아부었다는 감독의 멘토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흥행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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