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3. 20:4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우리나라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삼겹살 한 근 값보다 싸다고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우 송아지가 아니라 육우 송아지가격이 그렇다고 합니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그 가격인데 현지의 소값은 왜 떨어지나 모르겠습니다.
1960년대 중반에 나온 중국 오량애의 경매 가격이 1억 8천만원에 낙찰이 되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중국도 이젠 돈 많은 왕서방들 때문에 물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중국의 유명 관광지나 대도시는 서울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요즘 얘기입니다.
어쩌다 나오는 경매 말고 비싼 술을 얘기하면 발렌타인 30년산이나 조니워커 불루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한 고수를 만났는데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이 무엇인지 아냐고 묻길래 이런 얘기를 했더니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은 일본의 샤케라고 해서 처음에는 믿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일본 청주는 우리나라 소주보다조금 더 비싼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얘기를 꺼낸 분이 농담을 하는 줄 알았지만 해마다 일본에서 우리 돈으로 1억 5천만원 하는 청주가 두 병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술은 오래 되서 비싼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해마다 나오는 술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벼 농사가 가장 잘 되는 지역에 최고로 좋은 논에서 가장 좋은 벼를 심어 수확한 쌀을 약 60번 정도 깎아서 청주를 빚는데 작은 청주병으로 두 병 정도가 생산이 된답니다. 일본에서는 가을 농사가 끝나고 나면 모든 양조장에서 빚은 청주를 모아 품평회를 하는데 거기서 1등을 한 청주가 1억 5천만원 한다는 그 청주입니다.
정치가나 사업가가 사가기보다는 주로 야쿠자들이 사가는데 그 술을 사간 팀이 그 해의 일본 최고야쿠자모임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일본의 청주 품평은 아주 엄격하고 권위가 있는데 예전 서울시 전화번호부 세 권 분량 정도로 품평결과서가 배부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막걸리도 그렇게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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