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굶겨 죽인다고 하는데

2012. 1. 4. 09:1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삼겹살 한 근 값보다 싸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 정말 심각한가 봅니다.

 

국방부에서는 수입쇠고기 대신에 한우고기를 군에 보급하기로 했다는데 문제는 군에서 쇠고기 먹는 날이 몇 번 안 된다는 겁니다. 지금은 달라졌겠지만 제가 군에 있을 때는 쇠고기국이 1년에 세 번, 설날, 국군의 날, 추석날만 나왔습니다.

 

젖소 숫놈을 키운 것을 한우 육우라고 하는데 이 육우가 소비가 안 되어 사료값 때문에 굶겨 죽인다는 얘기가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식당에 가면 아직도 등심 1인분 130g에 25000원 30000원하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1년에 쇠고기 많이 먹어야 열 번도 안 되기 때문에 그게 한우인지 육우인지 미국산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같은 한우라고 해서 다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신선도나 조리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것이 한우 맛인지 정말 모릅니다.

 

식당에 가서 가격표를 보면 한우를 도저히 먹을 수 없는 형편이라 음식점에 가서 한우고기를 제가 시켜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특별히 은사님을 모실 때나 한우를 찾았지 제 형편에는 그런 비싼 음식이 어울리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하락으로 굶겨 죽인다는 얘기를 들으니 어디선가 한참 꼬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좀 이상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은 더 안 먹는 경향이 있다고도 하지만 이것은 무엇인가 잘못 된 것 같습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닥 필름  (0) 2012.01.05
2012년 1월4일 요즘 이야기  (0) 2012.01.04
2012년 1월3일 요즘 이야기  (0) 2012.01.03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은  (0) 2012.01.03
2012년 1월2일 요즘 이야기  (0)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