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필름

2012. 1. 5. 19:3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4일자 미국신문들이 이스트만 코닥이 파산 신청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트만 코닥이 디지털 특허 매각 시도가 실패로 끝난 경우 이번 달 또는 다음달 초에 연방 파산법 11 조 적용을 신청할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WSJ) 4 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 따르면 코닥은 7 월 이후 1100 개가 넘는 특허 매각을 위해 노력해왔고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 특허 매각이 성립하면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닥의 주식은 한때 30%가까이 추락하여 47센트로 떨어졌었다.

이스트먼 코닥은1881년 회사를 창립한 이후 일반인이 사용하기 쉬운 필름과 편리한 카메라를 개발하며 한때 필름 시장 점유율80%를 차지했었다. 코닥이 존폐 위기에 빠진 원인은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만든 기업은 코닥(1975년 디지털 카메라 개발)이며 1981년 내부 보고서를 보면 디지털 카메라가 코닥의 미래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를 상용화하는데 실패하며 필름 시장에 더욱더 집착했고 다른 경쟁자들에게 미래의 시장을 제공했다.

코닥은 930일 파산보호 신청 소문이 돌며 주가가54%폭락했고, 2011년에는 코닥의 시가총액은76%감소했다. 한때14만명이 넘던 코닥의 직원 수는 현재 19000여명이다. 코닥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매각하여 회사를 정상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닥의 안토니오 페레스는 회사가 보유한 특허1100개를 매각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시장에서 밀려난 코닥이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카메라에 사용되는 특허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MDB캐피털그룹은 코닥이 소유한 디지털이미지 특허의 가치는30억 달러로 기업 가치보다 5배가 높다고 밝혔다.

제가 지금 미국 회사의 파산까지 걱정할 정도로 한가한 입장은 아니지만 코닥이 파산할 경우 필름의 생산이 어떻게 될지 염려스럽기 때문입니다. 계속 악화되면 필름이 나온다해도 가격이 올라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니 필름사진기 또 한 번 서리를 맞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