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2020. 7. 8. 08:3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새우깡은 '1971년생 돼지띠'라고 합니다. 그해 12월 출시된 새우깡은 올해 49살의 중년이 됐습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새우깡의 누적 판매량은 81억봉이 넘는다고 합니다. 여전히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낵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설 저는 새우깡을 제가 사서 먹어 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노래방에 가서 맥주 안주로 나오는 것은 먹지만 사서 먹을 만큼 당기지는 않는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새우깡을 좋아하나 봅니다.

<“뽈고족족한 요것이 바로 새우깡맛을 좌우하는 군산 꽃새우여. 볶음이나 시원한 국물맛도 꽃새우가 최고지라.”

 

7일 오전 730분 전북 군산시 내항2길 군산수협 해망동 위판장. 비릿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위판장에 싱싱한 꽃새우를 가득 담은 노란 플라스틱 상자가 줄지어 들어오는 가운데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경매가 시작됐다. 정현용 수협 경매팀장이 걸걸한 목소리로 무어라 소리치면 중매인들이 옷깃에 감춘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가 이내 감추기를 반복하더니 위판장을 가득 메웠던 1300여 상자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군산 꽃새우는 9~10크기의 중간 새우로 색깔이 유난히 붉다. 6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많이 잡힌다. 특히 197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농심 새우깡의 주요 원료로 유명하다. 90g 한 봉지에 꽃새우 4마리가 들어간다. 전북 꽃새우잡이 어선들은 연간 1000t가량의 어획량을 올리는데 농심이 약 300~500t을 구매한다.

 

정 팀장은 올해 꽃새우 가격은 상자(18~20)65000~74000원으로 지난해 25000원까지 폭락했던 데서 완연히 회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가격 정상화는 농심과 관련이 있다. 어민들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농심이 구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가격이 폭락해 속을 끓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새우깡은 전량 국산 꽃새우로 만들었다가 2016년부터는 국산 50%, 미국산 50%로 바뀌었고 급기야 지난해 7월에는 농심이 국산 꽃새우에 이물질이 많은 문제가 있다며 100% 수입산 새우로 바꾸겠다고 발표해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전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는 물론 지방의회, 여의도 국회 등 정치권까지 나선 끝에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이 안정되자 어민들은 요즘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꽃새우를 잡는 군산 연안조망 어선은 50여척. 5명이 승선하는 이 어선들은 꽃새우 어군을 따라가며 하루 4~5번씩 그물을 내렸다가 건져 올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한번 그물을 내리면 2시간 30분 뒤에 건져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하루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해야 한다.

 

제철인 요즘 어획고는 한번 그물을 건져 올릴 때마다 7~8상자, 하루 평균 30~50상자에 이른다고 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예산을 지원해 새우를 담는 나무 상자를 플라스틱 상자로 바꿔 줬고 어민들도 나무 가시 이외에 돌, 조개껍질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선별작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산연안 조망협회 정재훈(64)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매 거부 사태가 혹여 재발될까 걱정했으나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다시 사 주고 있어 어업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새우깡의 맛을 좌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서울신문, 임송학 기자.

 

새우깡에 외국산 새우가 쓰인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국산 새우가 사용이 되고 우리 어부들이 그로 인해 소득을 올린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는 잘 먹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계속 사랑을 받는 새우깡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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