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0. 11:50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밤에 타계했다는 뉴스가 오늘 아침에 나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대로는 못 보낸다. 죽음 진상을 밝혀야지."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1분께 서울 종로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시신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자 9일 오후부터 그를 기다리던 시민과 지지자들은 원통한 듯 절규를 쏟아냈다.
박 시장을 소방과 경찰이 한창 찾아해맬 무렵인 9일 오후 6~7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응급실) 앞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입원 환자나 환자 가족도 나와 "어쩌냐" "혹시 발견됐냐" 등을 취재진에 물으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박 시장이 전직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자 "만약에 죄가 있더라도 살아서 벌을 받아야지"라는 말이 나왔다.
자정을 넘어선 10일 오전, 사망 비보가 들려오자 서울시 관계자와 범여권 관계자 등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학영·남인순 의원 등도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나 박 시장의 운구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오전 3시20분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응급의료센터 입구 앞에 도착했다. 운구되는 동안 애끓는 비명소리와 함께 "살려내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들렸다.
검안의에게 사망 진단이 내려진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의 안치실로 오전 3시52분쯤 옮겨졌다. 범여권 관계자들은 장례식장쪽으로 이동해 비표를 나눠 달고 향후 대응 방안을 나누기에 급급했다. 울음을 터트릴 겨를도 없이 박 시장 운구와 장례절차에 대해 이야기나누던 관계자는 오전 4시가 지나서야 밖으로 나오면서 "아이고, 왜 하필, 왜 이런 일이야"라면서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뉴스1, 황덕현 기자.
죽은 분은 말이 없고, 이제 남은 사람들의 몫만 남아 있습니다.
죽음의 진상이 어떻게 밝혀질 것인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여러 얘기가 많이 오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제 제가 여기에 '조문(弔問)'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건 고인이 되신 박 시장에 관한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또 여기서도 판을 갈라 조문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안희정 전 지사의 모친상에 대해 여러 말들을 하신 분들은 오늘 뭐라고 얘기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살아서 허물이 있었던 사람도 돌아가면 다 끝인데 왜 우리는 수십 년에 돌아간 사람들 얘기까지 지금 꺼내면서 꼬투리를 잡는지 참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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