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6. 07:5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천박(淺薄), 천박하다'는 말은 '품위가 없고 상스럽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천박하면, 그런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민당의 대표라는 이 아무개의 '천박한 서울'발언을 놓고 여러 얘기들이 많은데 그 말은 바로 그 사람의 품격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연에서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막말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신종 대책이냐고 힐난했고, 여당은 앞뒤 문맥 다 자르고 특정 발언만 문제 삼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정책' 강연 중 "서울 한강을 배 타고 지나가면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쭉 설명해야 한다"며 "갔다가 올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 한강 변에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프랑스) 센강 같은 데를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다. 그게 큰 관광 유람이거든, 그걸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단가 얼마라고,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 잘 만들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5일 구두논평에서 "어제 세종시를 찾은 이해찬 대표가 '서울처럼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지난 총선 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잊혀질만하면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망언"이라며 "10년간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서울시민을 향해 천박한 도시라고 독설을 퍼붓는 것은 비정상적인, 배은망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근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이며, 서울의 집값 문제 및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뉴시스, 김지훈 기자.
요즘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이 '보수 언론의 왜곡' '가짜 뉴스'이고 그 다음은 '앞뒤를 자른 말'일 것입니다. 솔직히 가짜 뉴스와 왜곡된 보도는 정부와 여당이 다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들이 다 만들고 있습니다.
말을 앞뒤를 잘랐다고 얘기하지만 그 말의 의미를 우리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이해합니다. 그걸 애써서 앞뒤가 잘려서 국민들이 오해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누굴 바보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정말 천박한 것들만 모여서 만든 것인지 하는 말들이 다 천박하지 않은 게 드물 정도로 제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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