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가 제 몸 추는 꼴을,,,

2021. 2. 16. 06:4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끼리끼리 노는 것'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리고 끼리끼리 노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일도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여야하고 또 소위 공직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들은 그 처신을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 세상이 진영으로 편을 갈라 즈들끼리 찧고 까부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게 상식을 가진 사람들 눈에 거슬린다면 그래도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보니 국민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나 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가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며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표상이었다. 가히 헌정사상 이런 법무부 장관이 있었던가?"라고 평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0여분 만에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정 의원은 이날 '추미애 장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이제 추미애의 시간은 가고 박범계의 시간"이라며 "기존의 법무부 장관은 전형적인 공무원의 모습이었다. 잡음 없이 기존 질서에 순응하며 장관직을 수행했거나 아니면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완력으로 질서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쩌면 추 장관은 검찰로부터의 법무부 독립선언을 한 셈"이라며 "법적으로 보장된 장관의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권도 제청하고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했지만, 법원이 집행정지 판결을 낸 징계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적 권한 행사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도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추미애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시대의 神"

그는 또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고 끈질긴 저항으로 저항하지만 결국 역사의 정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그 저항의 대치 전선 맨 앞에서 추미애가 있었다. 이 시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숙명이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를 검찰개혁의 주연 배우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어쩌면 시대의 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운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의 완전한 분리 같은 법과 제도의 확립이 검찰의 근본적 개혁"이라며 "조 전 장관이 흘린 피와 추 장관의 고초가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가를 국민들에게 또렷하게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남긴 정치인은 언젠가 보상받게 된다고 한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분들에게 미안해했던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그분들을 만들어 냈다"며 "추 장관의 앞길이 어디까지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추미애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생겨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이 추미애의 자산"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았던 추미애의 결기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정치인 추미애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중앙일보,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 상식이 어떤 수준인지는 제가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구렁이가 제 몸 춘다'는 말이 굴원이가 제 몸 춘다에서 온 것 같다고 제가 여기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참 이래서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