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형? 아니 테슬라,,,

2021. 7. 27. 07: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테슬라’하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일론 머스크(Elon Musk)’일 겁니다.

지금 엄청난 부를 자랑하면서 가끔은 ‘미친놈’처럼 보이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만든 사람이로 알았는데 사실은 좀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 회사다.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운송수단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가장 좋은 전기자동차’가 아니라 ‘가장 좋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테슬라는 2003년 7월 1일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마크 타페닝(Marc Tarpenning)에 의해 설립되었다. 두 사람은 1997년 전자책 리더기 회사 누보미디어(NuvoMedia)를 설립해 최초 전자책에 속하는 로켓 이북(Rocket eBook)을 만들었다. 누보미디어를 매각한 후 리튬 이온 배터리로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는 아이디어에 푹 빠져 있던 두 사람은 2003년 7월 1일 자동차 제조회사를 설립했으니, 이게 바로 테슬라였다. 테슬라라는 이름은 발명가이자 물리학자인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이름에서 따왔다.

 

자신들이 계획한 전기 자동차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700만 달러라는 거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자 이들은 투자자 물색에 나섰는데, 이때 이들은 오늘날의 테슬라를 일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처음 만났다. 에버하드ㆍ타페닝과 만나기 전부터 역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머스크는 이들의 제안에 흔쾌하게 동의하고 2004년 2월 테슬라에 635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금액은 에버하드와 타페닝 목표로 했던 첫 투자 목표액 650만 달러의 98퍼센트에 달하는 지분으로, 이를 통해 머스크는 테슬라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 되었다.”다음백과, ‘글로벌기업, 스토리’에서

 

그러니까 테슬라는 사실 엉뚱한 데서 온 이름입니다.

 

 

돌아보면 이 영민한 눈빛의 남성처럼 우리가 이 폭염을 그래도 무탈하게 견뎌내게 하는 데 기여한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니콜라 테슬라(1856~1943년)다. 토머스 에디슨은 직류를 고집한 반면, 그는 손실이 적게 전기를 보낼 수 있는 교류 발전기와 송전 및 배전 시스템을 발명했다. 이른바 전류 전쟁에서 에디슨이 승리했더라면 인류가 지금처럼 마음놓고 전기를 쓰는 시기는 한참 늦어졌을 것이다. 오늘날 상업 전기와 관련한 모든 진전은 그에게 빚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6개국 언어에 능통했고 수학에도 뛰어났던 그는 평생 발명에 매달렸다. 지금도 그가 생전에 풀지 못하고 남기고 간 아이디어로 꾸준한 발명이 이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가 발명한 것들로는 전자현미경, 수력발전소, 형광등, 라디오, 무선조종보트, 자동차 속도계, 최초의 X선 사진, 레이더 등도 그의 머리와 손으로 세상에 나왔다. 지금 여러분 손에 들려 있는 무선 리모컨도 그가 만들어낸 기술을 활용한단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은 에디슨을 더 알아줬고, 이런 차별과 무지를 뚫고 1943년 세상을 떠난 그의 진가를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다.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덕에 그의 진가를 뒤늦게 깨달은 탓일까? 오스트리아 제국 시절 태어나 일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그를 기리는 일을 놓고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은 2023년 유로 주화에 그의 얼굴을 새기기 위해 청문회 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유럽연합(EU)에 오는 10월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오랜 라이벌이며 내전을 치르기도 했던 세르비아가 발끈했다. 테슬라가 비록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인 스밀랸에서 태어난 것도 맞고, 그가 생전 세르비아 영토에서 지낸 것이 1892년의 단 하룻밤(!)에 지나지 않은 것도 맞지만, 그래도 피는 엄연히 세르비아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지방에서도 그의 얼굴을 보겠다며 사람들이 베오그라드에 몰려 올 정도로 사랑을 받았단다.

 

디지털 노마드를 자처하는 한 한국인 블로거는 ‘세르비아 한달 살기’를 체험하던 중 한 세르비아인이 테슬라가 하룻밤 머물렀던 공간을 돌아보는 투어를 무료로, 일종의 ‘덕후질’로 진행해 함께 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오스만제국의 침탈을 막기 위해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인 남동쪽으로 세르비아인들을 이주시켰는데 테슬라 가족도 스밀랸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그의 유해가 묻힌 곳도 세르비아란 점을 내세운다. 세르비아 디나르 화폐에 이미 그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의 공항 이름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것도 자부심의 상징인데 뒤늦게 크로아티아가 침해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정부는 물러설 것 같지 않다. 보리스 밀로세비치 부총리에게도 세르비아인의 피가 흐르는데 주화에 그의 얼굴이 들어가면 “자랑스럽고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에는 크로아티아도, 세르비아도 없었고, EU나 유로란 것도 없었는데, 하물며 일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그가 저 하늘에서 이런 갈등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할까?>서울신문,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테슬라가 머스크 때문에 유명해진 것은 맞지만 머스크 앞에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마크 타페닝(Marc Tarpenning)가 있고 다시 그 앞에는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에디슨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별로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가 이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왔다는 것도 사실 오늘 알았습니다.

 

며칠 전에 어느 음식점 포스터에 테슬라가 있어서 봤더니 테라 맥주에 참이슬 소주를 시키는 것을 테슬라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이 쓰면서도 그 이름의 유래는 생각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나 봅니다.

 

100년 전에는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던 테슬라가 오늘날 여러 나라에서 자기네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엊그제 ‘이제 노무현은 놓아 달라’고 부탁한다던 얘기가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 것입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워서 짜증 나고,  (0) 2021.07.29
성과 없이 주는 성과급  (0) 2021.07.28
국가망신, 국제적 망신,,,  (0) 2021.07.26
학교 방역의 경험?  (0) 2021.07.25
자살골을 넣고는  (0)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