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나와?

2022. 4. 5. 06:1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은 정부 조직에서 ‘대통령을 보조하는 참모기관으로 대통령비서실 소속으로 대우는 차관급인데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여합니다.

 

정부의 각 부처 장관과는 달리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참모진들인데, 각 부처 장관이 해당 업무에 종사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데 비해 수석비서관들은 주요 정책의 기획이나 조언 등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청와대 수행원 보직을 제외하면 정무적으로 대통령의 최측근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실세로 꼽히기도 하나 장관이나 국회의원들과는 달리 잘 눈에 띄지는 않는 편이라 일반 국민들 입장에선 수석비서관이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석비서관은 실제로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지만 대통령의 복심이자 대통령의 의사를 나머지 국가권력기관에 연결하는 가교이기도 하며, 대통령이 친정체제를 강화할 경우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수석들의 권한이 강력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민정수석비서관이나 정무수석비서관은 수석비서관들 중에서도 요직으로 꼽히며 이들은 정부 전체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실력자로 평가받을 때가 많은데 대통령의 신임에 따라 권한이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수석비서관은 열 명인데 보통 국민들이 아는 사람은 정무수석과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 정도일 것 같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논란에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가 의심되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다시 한 번 유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통령 동생의 동창'이라는 연결고리를 근거로 '알박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같은 잣대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신대학, 즉 서울대를 직접 겨냥해 "당선인의 출신대학 동창, 동문은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하지 못하나"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그렇게 심하게, 강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인데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렇게까지 말씀을 드렸겠냐"며 인수위의 관련 브리핑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수위의 관련 브리핑을 보면 의심된다는 것밖에 없는데, 의심을 가지고 어떻게 몰염치라는 표현을 쓰는가"라며 "이 인사에 대통령이 임명한 바도 없고, 그 선출에 일체 관여한 바도 없고요. 관여할 수도 없다. 다시 한 번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장으로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문이 선임됐다는 이유로 '알박기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 동생하고 대학 동창이면 그게 무슨 연관이 되는 것인가"라며 "그러면 당선인께서 나오신 대학(서울대)의 동창들, 동문들은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하지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서울대 출신 기용) 그것이 알박기고 낙하산인가. 저희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며 "(알박기 인사)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는 일을 했다고 하니 하도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인수위가 "금융위원회에서 해결할 문제"라거나 "감사원과 소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을 두고서는 "감사에 착수하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에 어떤 영향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관계가 없는 것이니까 그건 새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민께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자꾸 말꼬리를 잡고 신구권력의 충돌이라고 언론이 쓰게 만들고, 이게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자꾸 망신주기식 행동을 하는 것은 새 정부가 가야 될 그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처음에 이 문제의 본질은 특활비(특별활동비)로 옷값을 지불했는가였고 청와대가 '아니다, 특활비 사용 없었다, 의상비는 사비다'라고 공식으로 발표를 했다"면서 "(그랬더니) 사과는커녕 이제는 그러면 사비 내역을 밝히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옷값을 현금 결제한 것을 두고 '실제로는 특활비다 보니까 기록 안 남기려고 현금 지불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현금이든 카드든 사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명인이나 디자이너 등의 작품을 조금 예우를 한다 그러면 현금으로 이렇게 잘 준비해서 봉투에 담아서 정중하게 드리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맞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직자 재산 공개 이후 '대통령의 생활비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특활비를 적게 쓰고 혹은 안 쓰고 사비로 쓰면 그만큼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역설 아니겠느냐"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돈들이 굉장히 많은데, 될 수 있으면 특활비를 줄이고 안 쓰고 아껴쓰고 반납하고 그러면서도 사비로 쓴 이 부분은 이해해 주셔야 할 부분이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의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 6급 계약직으로 채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 역시 실력있는 디자이너로서 "해당 업무, 의전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추천받아서 절차를 거쳐서 채용했기 때문에 특혜 채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인물이 프랑스 국적의 재외동포라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는 "이분이 맡고 있는 업무는 의전 행사 그리고 관저 정리 업무이기 때문에 외국인금지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법률상 취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검토하고 확인을 받은 사항"이라고 밝혔다.>한국일보. 인현우 기자

 

수석비서관이 하는 일이 대통령을 보조하고 주요 정책의 기획이나 조언 등을 담당하는 것이라면 지금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본분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을 겁니다.

 

국민소통수석이 위에서 한 말은 청와대 대변인이 할 얘기가 아닐까 싶은데 왜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대변인 노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청와대 대변인을 했던 두 사람은 지금 국회의원이 돼서 자신의 신분이 바뀐 지도 모르는지 말도 안 되는 소리들만 늘어놓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국민소통수석이 돼서 역시 자기 본분을 잊은 소리나 하고 있는데 정작 청와대 대변인은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문비어천가로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한 공으로 수학자가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꿰찼다고 하더니 그 대변인은 무엇을 하는지 툭하면 부대변인이 나서고 국민소통수석이 나와서 청와대를 대변해야 하니 거기도 참 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