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6. 06:50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은 『순오지(旬五志)』에 실린 말로 <賊反荷杖,以比理屈者反自陵轢>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적반하장이란 도리에 어긋난 자가 도리어 스스로 성내고 업수이 여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라는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이 말이 순오지에 실렸으면서도 거기 유래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중국에서 나온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적이 오히려 지팡이를 휘두른다’는 어이없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인데 적반하장의 이유는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1.본인 잘못을 제대로 인식을 못 함
2.잘못을 인정하기가 싫음
3.인식을 할 수 있어도 책임지지 않거나 할 수 없음
을 드러내고 싶을 때에 하는 행동일 겁니다.
요즘 정치권에는 이 적반하장이 난무하는데 이를 다를 말로 하면 그게 ‘내로남불’이 됩니다. 남이 하는 것은 다 불륜이고 내가 똑 같은 일을 해도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게 이번 문재인 정권의 특징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말일 겁니다.
거기다가 요즘엔 내로남불 정권을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결정에 “검사와 검사 가족이면 무죄, 검사도 아니고 검사 가족도 아닌 그냥 시민이면 유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은 데 이어 딸 조씨도 입학취소 결정을 받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의 추이와 비교할 때 불공정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기소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일 때 이뤄졌다.
황씨는 6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검사왕국에 살고 있다”며 “민주공화국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을 위해서 헌법을 실정에 맞게 고치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 제1조. 1. 대한왕국은 검사왕국이다. 2. 대한왕국의 모든 권력은 검사에게 있다”고 헌법 1조를 바꿔 적었다.
황씨는 조씨의 입학취소 결정을 접한 직후인 5일에는 “입시에 사용된 조민의 스펙이 허위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조치이므로 의전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며 “단지 조민의 일을 계기로 적어도 이 대한민국에 허위 이력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마련되었음을 믿고 싶다”고 김 여사의 허위 이력 의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조민은 의사 면허도 잃게 될 것이다. 고려대에서도 같은 논리로 입학 취소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한영외고도 대법원 판결로 졸업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중졸 학력으로 내려앉게 된다”며 “대법원 판결에 대해 논쟁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이력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조민과 똑같은 법적 행정적 사회적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진정으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황씨는 또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관련 표절 여부에 대한 글을 공유하면서는 “공정을 다 말아먹은 나라에 우리가 산다”고 한탄했다.>국민일보. 구자창 기자
◇ "늦었지만 환영"…조국 "가혹한 처분"
이날 부산대의 입학취소 결정에 대해 정치권과 학내 구성원들은 ‘늑장결정’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은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난 사안에 대해 부산대가 현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시간을 너무 끌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는 낮 12시부터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집회를 열고 조씨에 대한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민단체 '부산당당'은 맞은편 도로에서 입학 취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씨의 입학취소가 발표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 처분으로 실현되는 공익에 비교해 신청인(조민)이 입게 될 불이익은 매우 크고 중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이 사건 본안판결이 선고되기 전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국민일보. 윤일선 기자
어디 끼일 데가 없어서 스스로 ‘맛칼럼리스트’라고 자처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정치판에 끼웃거리더니 이젠 자신이 무슨 정의의 사도가 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조 아무개를 편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그들에게 정의, 공정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학교수가 그것도 법을 전공했다는 법학박사가 버젓이 자신의 자녀 표창장과 확인서를 위조했다는 것이 대법원까지의 판결인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말 생각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런 것이 그들이 말하는 공정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스스로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존경할만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그게 정의와 진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 끼리끼리의 의리를 위한 것이라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고 가장 추악한 위선일 것입니다. 추악한 위선자를 보면 정말 안타깝고 그들이 행태가 우리 사회를 좀먹는다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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