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3. 06:4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여론조사(輿論調査, Public Opinion Poll)”는 어떤 사회 집단의 정치적 사회적 등의 여론을 알아보는 조사로, 전체 구성원 모두에게 여론을 알아볼 수는 없으므로 표본을 뽑아 조사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표본 내에서도 나이, 성별, 지역, 종교, 직업, 학력, 소득 등의 요소에 따라 성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사 목적에 맞게 표본의 구성을 조정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합니다.
여론조사는 사람이 직접 대상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대면 조사 방식과 통신망을 활용한 비대면 조사 방식으로 나뉩니다.
대면 조사 방식은 일정한 표본을 모집하여 조사를 하거나, 혹은 직접 가가호호 방문을 하거나, 거리나 특정 구역 내에서 무작위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선거 당일에 투표소를 나서는 유권자들을 무작위로 선택하여 조사하는 방식인 선거 출구조사 또한 일종의 대면 조사에 속하는데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조사원들에게 조사 방법론에 관한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통신망을 이용한 비대면 조사는 근현대 이후로 정착된 방식입니다. 전화가 충분히 보급되기 전 시대의 과거에는 우편을 이용한 여론조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통신망이 널리 보급된 현대 사회에서는 전화 조사를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몇몇 여론조사에서 제한적으로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표본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표본 자체의 무작위성이나 신뢰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형편인 것은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일겁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여론조사가 신뢰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많은 줄로 알고 있을 것인데 자기네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그 여론조사기관을 고발했다는 황당한 기사가 있습니다.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급기야 한 친야(親野) 성향 시민단체는 이 후보의 열세를 전망한 여론조사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왜곡해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3일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에 따르면 이 단체는 23일 오후 2시에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에스티아이는 지난 19~20일간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후보가 각각 45.8%, 49.5%의 지지를 얻었다고 21일 발표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에 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 대표는 “지난 18일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16~17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50.8%, 윤 후보 40.9%로 발표됐다”며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최소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티아이는 이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에스티아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신 대표 주장과 달리 22일부터 이 후보와 신 대표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20~21일 실시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이 후보 46.6%, 윤 후보 46.9%로 윤 후보가 0.3%포인트 앞섰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20~21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도 윤 후보가 47.9%를 기록해 47.4%에 그친 이 후보 보다 0.5%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성향 지지층 사이에 신 대표는 ‘고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강용석·김세의·김용호 등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을 상대로 수십 건의 경찰·검찰 고발을 했다.
지난 18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 등을 집회시위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한국경제. 오형주 기자
‘고발 전문가’로 알려진 사람이라니 고발을 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이거야말로 이 아무개가 말한 ‘자던 소도 웃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야 헤아릴 수가 없이 많겠지만 세상을 고발하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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