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거리들,,,

2022. 5. 29. 08: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패(牌)”는 우리말 같지만 한자어에서 온 말입니다. 중국에서 군대의 가장 작은 부대를 이르던 말로 입번한 그대로 군대를 편성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패는 ‘패당(牌黨)’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 되었고, ‘서로 어울려 다니는 사람의 무리’의 뜻으로 뜻이게 되었습니다.

 

“패거리”는 ‘패’를 얕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는 이런 패거리들이 판을 치고 있어 걱정입니다. 넓게 보면 정치적 목적이나 이념이 같은 정당을 패거리로 얘기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패거리는 그런 큰 뜻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큰 집단은 패거리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패거리는 큰 집단 안에서도 작은 무리를 이루며 끼리끼리 서로를 감싸는 무리들로 보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

 

요 근래에 와서 이 패거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얘기인 것 같아 걱정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에게 “아무 도움을 못 드려 송구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와 검찰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렬한 언론개혁 운동가이자 야권 통합 운동가였던 그(최 후보)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해서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며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고 밝혔다. 과거 최 후보가 이른바 ‘조국 백서’의 필진으로 참여하며 비판적 언론보도에도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해 왔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4일 앞둔 시점에서 지원 사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로 나선 주광덕 후보에 대해서는 저격에 나섰다. 그는 “내 딸(조민)의 고교 생활기록부는 불법유출되었고, 이후 거기에 적혀 있는 인턴·체험활동의 일시 등에 대한 초정밀 수사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 불법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의원(검사 출신)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것이 주요 이유”라며 “주 의원의 통신 내역만 확인하면 불법유출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썼다. 또 “이에 대해 당시 언론은 아무 지적도 하지 않았는데 이상 모두 희한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는 현역인 조광한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최 후보와 주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남양주병 지역구를 놓고 맞붙었다. 당시엔 42.48%를 득표한 주 후보가 38.42%에 그친 최 후보를 4.06%포인트 차이로 이겼다.>문화일보. 노기섭 기자

 

 

<“내 딸 일기장 압수는 잘못, 남의 딸 여권·카톡대화 공개는 상관없는 것…그게 바로 민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남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응원하는 글을 2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리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 전 장관과 최 후보 모두를 비판하는 글로 맞대응했다. 정 씨는 자신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사실을 밝히며 “내로남불 끝판왕 절대 뽑지 말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짜 웃긴다. (조국) 장관님도 교묘하게 편집까지 하셔서 남의 페이스북 유출했다”며 “그렇게 따지면 내가 조사받을 때 불법 유출된 증거가 몇 개일까요? 왜 그건 조사도 안 했을까요?”라고 썼다. 이어 “왜긴요. 내로남불이니까. 내 딸 일기장 압수하는 건 잘못이지만 남의 딸은 여권이 까지던 카톡 대화가 까지든 상관없는 거니까. 그게 바로 민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최 후보에도 포문을 열었다. 그는 “최민희 전 의원님, 승마 특기자 특히 고등학생이 몇 명이나 있는 줄 아시냐? 전국에 많아 봐야 1년에 한 명일 것”이라며 “이화여대는 없던 전형을 만들었다면서 그렇게 절 비난하시더니 (조 전 장관 딸이)의대가서 장학금 받는 건 유감 없으신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정 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고교 3학년 여성이 승마로 아시안 게임 메달 가져온 적은 제가 알기론 저밖에 없다”며 “특기생이 전형 만들어 대학에 간 건 유감이시고 딴 건 아니냐”고 거듭 비판했다.

 

정 씨는 “마침 짜릿하게도 저도 남양주”라며 자신도 남양주시민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양주 시민 여러분, 내로남불 끝판왕 절대 뽑지 말아달라. 내로남불의 대상이 본인이 되지 않으리란 법 없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후보를 언급하며 “열렬한 언론개혁 운동가이자 야권 통합 운동가였던 그(최 후보)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해서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썼다. 이어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며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고 밝혔다.>문화일보. 노기섭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가족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하더니 이젠 조 아무개가 ‘최 아무개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대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패거리 정신인 ‘온정주의’가 더 우선입니다.

 

최 아무개가 예전 ‘조국 사태’ 때에 ‘설령 조국의 혐의가 다 사실이라고 해도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패거리에게는 사회정의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오로지 같은 패거리끼리 온정을 나누는 것이 특징일 것입니다.

 

‘마음의 빚’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더 무서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통령 부인 놀이'?  (0) 2022.05.31
그들의 횡포  (0) 2022.05.30
인구 절벽을 해결할 한 방법  (0) 2022.05.28
설왕설래?  (0) 2022.05.27
'얼굴 마담'일뿐?  (0)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