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3. 06:12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많이 떠들던 ‘4차 산업혁명’의 정확한 정의를 지금도 알지 못합니다.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혁명에 기반하여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로 정의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에서 말로만 이 얘기를 떠들고는 그게 실제 어떻게 어떤 것으로 전개가 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제4차 산업혁명’을 외치더니 어느 순간 이 말이 슬그머니 사라졌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했나 봅니다. 아니 등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앞선 나라들은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협력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깜깜한 밤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DX(디지털전환)는 <1,문제 해결을 위해서, 2,디지털기술을 사용하여, 3,새로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디지털화(digitizing. digitalisation)와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디지털화’는 2번 디지털기술을 사용하는 것이고, ‘디지털전환’은 2와 3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말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디지털 대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은 기존의 ‘디지털 데이터화(digitization)’나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는 질적으로 다른 총체적 개념이다. 디지털 데이터화는 기존의 상품, 소비자, 서비스와 관련한 정보를 디지털화한 형태로 변환해 데이터를 구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디지털화는 디지털 데이터화로 마련된 정보를 기반으로 기존 업무의 효율을 높이거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그쳤다.
디지털 대전환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구성하는 기술을 통해 각지에 분산된 디지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활용, 시장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를 모으고, 보호하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한국경제. 민경진 기자
<‘디지털 대전환(DX)’ 열풍이 전 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다. 독일은 10년의 준비 끝에 마련한 ‘인더스트리 4.0’ 프로그램을 최근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프랑스는 정부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인두스트리 뒤 푸트르(Industrie du Futur·미래의 산업)’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선 구글 애플 테슬라 등 미국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계획인 ‘가이아X’를 2019년 선보였다. 중국은 2045년까지 단계별로 미국 독일 한국 등 전통적인 제조 강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제조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는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이노베이션 25 프로그램), 캐나다(인더스트리 2030), 사우디아라비아(비전2030), 인도(메이크 인 인디아) 등도 앞다퉈 산업의 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각국이 ‘DX 혁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DX를 통한 제조 혁신이 전 세계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DX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이루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하는 것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과거의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탈피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수익성 있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 업무·조직·기업 문화의 변화를 총괄한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연결을 통해 공간과 시간, 관점의 혁신적 변화를 끌어내고 사업 대상과 판매처를 무한 확장할 수 있다.
산업 경쟁의 ‘문법’을 바꾸는 큰 변화에 직면한 주요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과 예산을 집중하며 DX 주도권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이 즐비한 미국은 민간 주도로 DX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AI 기술로 첨단 제조, 유통, 금융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DX 혁신의 ‘원톱’ 미국에 ‘게임체인저’를 표방하며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낸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이 2011년 발표한 인더스트리 4.0 정책은 품질·비용·납기(QCD) 등 기업의 효율성 경쟁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 나왔다. 단순 자동화(3차 산업혁명)를 넘어 ‘연결’과 ‘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DX로 제조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보쉬, SAP,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대기업은 정부와 협력해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IoT, AI 기술을 융합해 개인 맞춤형 생산이라는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독일은 임금 상승에 따른 제조업 위기를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독일형 DX 모델’은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미국이 IT 혁신 분야에서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이를 따라잡기 위해선 민관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U는 범유럽 차원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인 가이아X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일본 등도 잇따라 제조 혁신 정책을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다. 최근 가장 두각을 보이는 추격자는 중국이다. 중국은 독일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해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발표했다. 제1단계(2015~2025년) 목표는 미국 독일 한국 등과 같은 제조 강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다. 제2단계(2025~2035년)와 제3단계(2036~2045년)를 걸쳐 세계 제조 최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에서 이미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준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AI 특허는 양적으로 미국보다 많고 혁신 생태계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질적으로도 우수하다”며 “원격의료 병원만 2000개가 넘을 정도로 규제 측면에서 유연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DX 등 혁신에 뒤처지면 공급망 재편이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낙오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영 SAP코리아 부문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과 러시아 등의 사이엔 이미 3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공급망 패권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공급망 변화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힘은 DX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한국경제. 안대규 기자
우리나라 정치권은 하루도 쉬지 않는 당파 싸움과 밥그릇 싸움에 지금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입니다. 입만 열면 민생이지만 그 민생의 뜻을 알고나 하는 소리들인지 궁금합니다.
‘디지털전환’에서 이미 중국에 뒤지고 있다는 뉴스에 관심을 가질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될는지 궁금합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권력을 위한, 권력을 가질 생각뿐일 겁니다. 누가 똥 묻은 개인지 겨 묻은 개인지 알 수가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비난하는 일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정치판입니다.
지금 무슨 비상대책위원회니, 장관탄핵이니, 여사특검이니 이런 일들에나 골몰할 뿐이지,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 국민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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