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야 막걸리야?

2022. 9. 14. 06:1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말이야막걸리야”가 전남 곡성의 ‘캔 막걸리’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 ‘말이야 막걸리야’의 뜻은 사전에 나와 있지 않고 『전라도방언사전』에 ‘사람의 말이 얼토당토하지 않을 때에 쓰는 말, 언어유희.’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전라도 사람들만이 쓰는 말은 아닐 겁니다.

 

어떤 사람은 제대로 말을 하고, 어떤 사람은 말이 아닌 소리를 합니다. 비록 사람의 입을 통해서 나온 말이라고 해도 말 같지 않으면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기의 견해를 얘기할 수는 있는 거지만 그게 듣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면 말이 될 것이고, 전혀 타당치 않은 얘기를 하면 소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과 소리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요즘 남의 장단에 춤추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많은데 오랜 만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보았습니다. 이런 걸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대전환 대표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조정훈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이 추석 전에 거대한 하나의 정치쇼를 한번 펼쳐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론을 두고는 “무능은 탄핵의 근거가 아니다. 특정 정치인이 무능해 탄핵한다면 국회의원 300명 중 탄핵될 사람 많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2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도 진짜로 특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제가 캐스팅보트니까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그 쇼의 메시지에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검이 도입되면) 모든 정치 뉴스, 진짜 정치는 실종되기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반대로 법사위에서 특검법이 상정·논의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위원회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법사위 정원은 18명이고 민주당 소속 위원은 10명이다. 5분의 3을 넘기려면 11명이 필요하다. 조 의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가능하다.

 

조 의원은 “제가 특검법에 동의,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할 가능성이 거의 99.9%다. 그럼 다시 국회로 넘어오고 그걸 재송부하려면 3분의 2 찬성이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엔) 그 숫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계산해 보면 현실성이 매우 없는 길이라는 걸 다 알고 있는데 왜 이걸 추진할까”라며 “(민주당이) 추석 밥상에 이걸 올려야 된다라는 생각이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검은 이처럼 정치적 양념이 많이 묻어 있다”며 “진짜로 추진할 수 있는 안은 특별감찰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가 특별감찰관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반드시 수용해야 된다”며 “특별감찰관이 하는 일은 대통령과 사촌, 친척들 비리 조사하는 것이기에 딱 이 케이스(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로 하면 되고 현실성 있으니 논쟁할 필요 없다”라며 특별감찰관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검은 300일 넘게 하게 되는 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다”며 “추석 연휴에 미국 연준위원장이 또 빅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는데 그렇게 올라가면 우리 금융시장 난리 난다. 이런 것들이 수출, 우리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국회가 논해야 되는데 특검으로 1년을 보낸다는 건 수용이 안 된다”고 했다.

 

한 장관 탄핵론과 관련해서는 “탄핵, 특검 이런 핵폭탄 얘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무능은 탄핵의 이유가 아니다”라며 “특정 정치인이 무능하다(고 탄핵한다면) 저도 탄핵돼야 될지 모르고 우리 국회의원 300명 중에 탄핵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적인 권력을 사적인 데 썼거나 헌법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 등 명백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문화일보. 조성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야당과 문재인 정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분노를 좀 거두라”고 촉구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의 손을 잡는 게 지는 것이 아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우리를 적으로 생각해서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이 대표가 되고서도 그랬고 지금 현재 정권에 협력할 의지가 아주 많다”며 “같이 (협력)하자고 몇 번이나 얘기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지금 계속 뿌리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야권과의 협력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사적 감정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현 야당에) 인간적 분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걸 걷어내고 명징한 머리로, 차가운 머리로 이 사안을 바라보면 (이 대표가) 야당 대표로 보일 것”이라며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안에서 큰 정치인이 ‘문재인’ 한 사람이 남아 있는 것 아닌가.

 

경제를 일으켜 세우려면 이 사람에게서라도 고언과 지혜들을 얻어내서 다른 나라들하고 싸워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 최고위원은 “그러나 계속 이 문재인과 이재명에 대한 무슨 저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열등감이 있는 건지 어쩐 건지 너무 분노심이 가득하다 보니까 이 사람들의 말은 다 안 듣고 거꾸로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관해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 여사 수사에 관해 “소환조사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해서 불소추 특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김 여사)은 도대체 얼마큼의 특권을 갖고 계시길래 모든 사람들이 다 공평하게 받는 수사조차도 받지 않고 있는 건가”라며 “그러니까 마치 대통령 위에 상왕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공적·사적 행보에 관한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면서도 “이게 단순히 여사를 보좌하는 의미가 아니라 대통령의 영부인조차도 대통령의 국정 상황에 대해서 관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장벽을 쌓는 게 2부속실이기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2부속실만 만들어져도 김 여사 리스크가 많이 줄어들 것 같기도 하다’는 진행자 지적에 고 최고위원은 “이미 너무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확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매듭을 다시 지으려면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고 있는 소위 ‘사법리스크’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적극 두둔했다. 고 최고위원은 최근 국정감사 발언에 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가 기소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리스크가 시작됐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는 질문에 “리스크라고 하려면 스스로 뭔가 발화되는 문제점들이 있어야 된다”며 “(오히려) 검찰에서 리스크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문화일보. 박준희 기자

 

 아무리 상황 판단이 안 된다고 해도 이 정도가 되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 한 사람뿐이라는 말도 납득할 수가 없지만 더더구나 그 한 사람이라는 분의 이름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지가 이제 겨우 석 달 조금 지났는데 왜 물러난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하겠습니까? 지금 방송을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있다는 말을 이제야 실감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입만 열면 말을 바꾸고 현재 검찰 수사를 줄줄이 받아야 하는 이 아무개와 만나서 그에게 면죄부를 주라는 얘기 같은데 아무리 그 덕에 최고의원이 되었다고 해도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언제 DJ를 찾아가서 조언을 구했습니까? 참 어이가 없어도 이 정도면 안쓰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동부인해서 유럽에 간다고 그것을 비판하면서 비용 줄이라고 했다는데 이건 건망증이 아니라 치매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전세기 동원해서 타지마할 구경하고, 사람들 몰래 피라미드를 구경한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이런 헛소리가 나오니 안쓰럽습니다.

 

요즘 정말 말인지 막걸린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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