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2. 05:3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을 ‘국면 전환용’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특검은 중립성과 공정성이 문제가 되거나, 수사 상황이 미진할 때 추진하는 국회 차원에서의 수사 요구인데 여당은 수사가 궤도에 오른 현 상황에서의 특검 요구는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이 처음도 아닌데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 기간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에 “적폐 세력 수법으로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대장동 사건이 점차 부각되자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과 대장동 사건을 함께 수사하는 ‘쌍특검’을 역제안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여야는 특검 임명 방식과 수사 범위를 놓고 여당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날도 이 대표는 “여야 합의를 따를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을 뿐입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취임 첫 기자회견을 의혹 제기를 해명하는 데 쓴 것을 두고도 설왕설래라고 합니다. 평소 취재진 질문을 피해왔는데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다른 질의가 나오자, “특검 관련 질의만 받겠다”고 피해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하겠지만 진중권 교수의 따끔한 충고가 있습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1일 이재명 대표를 감싸고도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라며 힐난했다.
진 교수는 이전부터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패배로 다들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을 때 방산주(방위산업 관련 주식)를 사는 정신의 소유자”라며 이 대표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이겨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결자해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게 포스트 이재명 시즌의 준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특별검사 수용을 요구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의 특검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가로막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런 위험을 왜 무릅쓰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람들(대장동 세력)을 (검찰이) 어떻게 믿을 거냐? 근거가 있어야 되잖나. 그러니까 분명히 검찰에서는 분명히 어느 정도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압수수색 영장이 나왔다라는 것은 법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필요가 있다라고 인정을 했다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실체가 전혀 없지도 않은데 민주당에서는 그저 그냥 정치보복이다, 정치 뭐다 이런 식의 음모론의 방어 논리만 펴고 있다”며 “한 사람의 비리가 당 전체의 비리로 지금 전환하면서 한 사람의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가 된다. 우리가 조국 사태 때 전철을 또 밟게 되는 거다. 왜 이래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18일에는 이 대표의 주식 투자를 비판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두둔한 바 있다. 진 교수는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주식을 사겠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하겠나”라면서도 “어쨌든 대선 패배하고 그 다음에 지방선거 사이에 샀다는 말인데, 저는 상상이 안 간다”도 밝혔다.
진 교수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는 분명히 지적을 할 수 있다”며 “문제는 그런 비판조차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문화일보. 조성진 기자
투자에 비상한 재주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이런 정신력은 놀라만한 일입니다. 법만 피하면 된다는 자신감에 법 뒤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위기를 벗어나려는 자세도 대단합니다.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먹으면 되겠지만 과연 이 대표의 뜻대로 일이 진행이 될 것인 지는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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