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7. 06:1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무당”은 ‘귀신을 섬겨 굿을 하고 길흉화복을 점치는 일에 종사하는 여자, 한자로는 ‘巫堂’으로 쓴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여자 무당만 있었나본데 뒤에 새롭게 등장한 남자무당을 지칭할 때는 격(覡) 또는 박수, 화랭이, 양중이라고도 부르나 봅니다.
『주자어류 朱子語類』에 의하면 ‘무’는 춤을 통하여 신을 접하기 때문에 공(工)자의 양측에 두 사람이 춤을 추는 형상을 취한 ‘巫(무)’자를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는데, 무당은 춤으로써 무아의 경지에 돌입하여 탈혼(脫魂)의 과정을 거쳐서 신과 접하게 되고, 거기에서 신탁(神託)을 통하여 반신반인(半神半人)의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무당은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고하고, 또 신의 의사를 탐지하여 이를 인간에게 계시해주는 영매자(靈媒者)로서의 구실을 맡게 된 것입니다.
‘무당’의 뜻은 몰라도 무당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아이들도 다 알 것입니다. 다들 ‘굿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오늘날의 무당은 굿하는 사람입니다.
강준만 교수가 쓴 책 이름이 『정치무당 김어준』으로 저는 오늘 ‘정치 무당’이라는 말을 처음 봤는데 벌써 이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비극에 기생(寄生)하는 세력들이 있다.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몰려드는 ‘자칭 진보’ 운동가들이 참사 현장마다 진 치고 판을 벌이고 있다.
어떤 정치인의 비유대로 이들은 ‘정치 무당’이라 불리는 것이 적합하다. 죽은 이의 영매(靈媒)를 자처하며 정치 범벅, 이념 범벅의 굿판을 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뒤로 자기 이득을 취하는 것이 굿해주고 복채 받는 무당과 다르지 않다.
이들이 모든 사건에 다 달려드는 것은 아니다. 29명이 희생된 제천 화재(2017년), 38명이 사망한 밀양 참사(2018년) 등은 못 본 척한다. 오로지 보수 정권에서 터진 사건에만 선택적으로 집착한다. 그래서 ‘정치’ 무당이다.》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의 글에서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신간 ‘정치 무당 김어준’(인물과사상사)를 내고 방송인 김어준씨를 맹비판했다. 김어준의 방송이 부정확한 사실로 증오와 혐오를 선동했다는 것이다.
김어준은 작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했다. 이후 김어준에 대한 평가가 ‘정권의 탄압을 받은 순교자’와 ‘진영 스피커’로 갈리게 된 것을 두고 강 교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문제라고 정의했다.
그는 “아무리 편을 갈라 진영 전쟁을 벌인다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있는 법이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선 역지사지를 해야만 한다. 당신이 진보라면 ‘보수의 김어준’을 옹호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지 말이다”라고 책에 썼다.
책에서 강 교수는 김어준의 행적을 네 개의 시기로 나눈다. ‘명랑 사회 구현의 선구자, 김어준(1998~2012)’ ‘김어준의 팬덤 정치와 증오∙혐오 마케팅(2012~2020)’ ‘민주당을 장악한 김어준 교주(2021)’ ‘김어준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끼친 해악(2022)’이다. 그는 김어준을 ‘전기 김어준’과 ‘후기 김어준’으로 구분했다. 정치에 뛰어들기 이전의 김어준이 ‘전기 김어준’, 정치에 뛰어든 후의 김어준이 ‘후기 김어준’이다.
강 교수는 김어준이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이후 김어준이 하나의 언론 권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기 김어준’은 지명도와 정치적 영향력에서 거물로 성장했지만, 그의 영혼은 피폐해졌다”며 “‘전기 김어준’이 부르짖었던 ‘명랑사회’ 구현은 사라지고 온갖 음모론이 판을 치는 정치 무속의 세계가 열리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김어준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을 통해 “부정확한 사실과 무리한 해석 등으로 사실상 친문 지지자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선동에 충실했다”며 그를 ‘조국 수호 운동’의 총사령탑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가 이런 선동을 밥 먹듯이 하지만 않았어도 조국 사태의 전개 양상과 문재인 정권의 운명은 달라졌으련만, 문재인 정권과 지지자들은 김어준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난했다.
김어준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 교수는 “(김어준이) 공영방송에서 정파적 이익을 위해 나라를 두 개로 찢어 놓으면서 무책임한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방송 진행자 김어준의 언행을 지적했다.
윤미향 당시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던 방송 등이다.
또한 강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김어준 중독’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남국∙김용민∙정청래 등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들을 두고 그는 “김어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인사들에게 큰 책임이 있었다”며 “이들은 김어준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겨 김어준의 발언에 맞장구를 치기에 바빴고 심지어 아부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때 “김어준을 적극 옹호하고 예찬했다”고 밝힌 강 교수는 김어준을 향해 정치에 몸담지 않았던 ‘전기 김어준’으로 돌아오라는 부탁도 건넸다.
그는 “나는 김어준이 ‘명랑 사회’ 구현을 위해 애쓰던 시절로 복귀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유튜브∙여론조사 업체의 운영자로서 다시 방식만 달리한 채 ‘증오∙혐오 정치’의 선전 선동에 앞장서는 비극이 더는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고 썼다.>조선일보. 윤상진 기자
출처 : 조선일보. 강준만 “김어준, 증오 선동한 ‘정치 무당’… 文정권 운명 바꿔놔”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인 조 아무개 양이 출연을 해서 김어준과 대담하는 장면을 방영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김어준이 교통방송에서 한참 폼을 잡을 때에 조 아무개 양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라디오방송이라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얼굴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공동묘지에 가면 억울하게 죽지 않았다는 사람 한 명도 없고, 교도소에 가면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사람 한 명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 부모에 그 딸’이라는 얘기를 나오게 만드는 것이 자랑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다 뿌린 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어준은 교통방송에서 물러난 뒤에 지금은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큰돈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무당인지 정치무당인지 제가 관심을 둘 바는 아니지만 그 역시 그가 뿌린 씨앗대로 거둘 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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