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6. 08:19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은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보름 뒤 임기 반환점을 도는 현 정부에 대한 경고 사인인 셈이다. 대통령실도 이런 결과에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 포인트 내린 20%다. 부정평가는 1% 포인트 오른 70%다. 긍정평가는 9월 2주차 때 처음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소폭 오르다 6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로 주저앉은 것이다. 앞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21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4.1%로 역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국민들은 이런 결과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갤럽의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미흡한 소통(12%),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독단적 일방적이다(각 6%) 등이 꼽혔는데, 실제 대다수 국민이 가진 불만이고 나아질 기미도 잘 안 보이는 것들이다.
김 여사 문제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빈손’ 회동에서 볼 수 있듯 여전히 답보 상태다. 고물가 등 경제 문제도 피부로 느낄 만한 진전이 없었다. 반면 대통령실이 배포한 권위적인 모습의 ‘윤·한 회동’ 사진이나, 최근 대통령의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발언 등에서 독단적·일방적이란 인상만 커졌다.
윤 대통령이 현 국정 기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점점 더 많은 국민이 등을 돌릴지 모른다. 특히 갤럽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을 힘껏 밀어줬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 48%, 부정평가 40%로 긍·부정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전주엔 이 비율이 56% 대 35%였다.
윤 대통령이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려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김 여사 문제부터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 당이 요구한 여사 라인 교체, 대외활동 중단,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여당 지도부와도 대립이 아닌 협조적 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 야당과도 소통을 강화하고, 야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 예산안 및 민생 법안 처리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대국민 홍보에 신중을 기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야당을 대해야 한다. 이렇게 다 바뀌지 않으면 임기 후반기 또한 순항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국민일보. 사설
출처 : 국민일보. 오피니언 [사설], 잇단 최저 지지율, 尹 국정기조 전환 시급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9839137&code=11171111&sid1=o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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