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의 시간’

2024. 10. 28. 05:5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공격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부터 투쟁 무대를 거리로 옮긴다.

 

장외투쟁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늘린 뒤 다음 달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다음달 15일부터 이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정권 투쟁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김 여사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범국민대회)를 연다이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가 참여하며 전국 지역 당원들에게 참석 독려가 내려졌다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26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직접 집회를 여는 것은 김여사특검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론 조성 작업 중 하나다민주당은 다음달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여사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이후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다음달 안에 본회의 재표결까지 마치는 게 목표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장외집회에서 김여사특검법 통과 촉구에만 집중하고 조국혁신당처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직접 언급하진 않는다민주당 관계자는 27일 당에서 직접 탄핵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김여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이번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등을 증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없었고 섣부른 탄핵 주장은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동력을 결정할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다이 대표는 다음달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같은 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받는다.

 

민주당은 무죄를 주장하지만 검찰은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민주당의 바람대로 무죄가 나온다면 김여사·채상병특검법 추진에 탄력을 받겠지만 유죄가 나온다면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민주당이 검찰 때리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검찰을 가리켜 과거에는 군복에 총과 대검을 든 군사독재가 있었는데 지금은 양복 입고 영장을 든 검찰독재가 있다지금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서울신문김진아 기자

 

  출처 서울신문민주당은 장외투쟁의 시간의원·당원 총동원 집회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