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디서 오는 차이인지....

2007. 11. 5. 05:50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어제 남이섬에서 본 많은 사진인들이 전부 대구경 렌즈를 장착한 에스에랄사진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촌스럽게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 사진인은 많지 않았지만, 렌즈는 망원계통이든 광각계통이든 다 대구경이라고 짐작될 만큼 크고 무거워 보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작은 사진기에 표준렌즈를 장착한 사진인을 보면 더 반가운데 요즘 말하는 소위 뽀대라는 것과는 거리가 많습니다.
제가 궁금해 하는 것중의 하나가 라이카클럽에 들어가 보면, 거기는 에스에랄사진기를 쓰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들의 자존심인지 모르지만 에스에랄사진기를 쓰는 사람은 라이카클럽에서 행세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SL2 사진기의 메뉴얼을 어떻게 구하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아도 아는 사람이 없는지 그에 대한 글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 말로는 진정한 에스에랄은 SL2 사진기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웃고 말았습니다...
알에프사진기를 가져야 폼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에스에랄사진기에 대구경 렌즈를 장착해야 뽀대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마루